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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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7 21: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재산에 왜 몸값은 없나?


위 제목은 ‘재산을 생각할 때에 왜 몸의 가치는 고려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가?’로 이해되어도 무방할 것이다. 황금만능주의가 갈수록 깊어져 가는 시대에서 탄식 소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황금만능주의가 만연된 사회에서는 몸값을 돈으로 환산할 것이다. 또 반대로 재산과 자신을 아예 완전히 분리해 놓는 것에도 문제는 있지 않은가? 재산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에 “집안에 값진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와 같은 말을 한다. 이 말에는 당연히 사람의 가치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만약에 황금만능주의가 사람의 속에 깊게 자리 잡는다면, 그러한 이성이나 정신이 그 사람을 천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생각할 때에 몸의 가치를 정말 값지게 산정하려고 시도한 좋은 글이 있어서 여기에 그대로 인용을 해 본다.

 “뇌사자 각막 하나 값어치는 1억이란다. 눈 둘을 갈려면 2억이 들고 신장 바꾸는데 3천만 원 심장 바꾸는 데는 5억 원 간 이식 하는데는 7천만 원 팔다리가 없어 의수와 의족을 끼워 넣으려면 더 많은 돈이 든단다. 지금! 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약 51억이 넘는 재산을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도로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어떤 자동차보다 비싸고 훌륭한 두발 자가용을 가지고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기쁨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앰블런스에 실려 갈 때 산소호흡기를 쓰면 한 시간에 36만 원을 내야 한다. 눈, 코, 입을 갖고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면서 공기를 공짜로 마시고 있다면 하루에 860만 원을 버는 셈이다. 우리들은 51억짜리 몸에!! 하루에 860만 원씩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 왜, 우리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욕심이 많아서이다.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없다고 한다. 기쁨이 없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다.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잡고,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이라는 복을 받을 수 있다.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중국 속담에...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오늘도 긍정적인 마인드, 적극적인 행동으로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조집사님께서 인용하여 올린 카톡의 글에서)”

윗글을 필자도 인용해서 보내보았는데 좋은 반응들이 있었다. 구체적이고 실감적인 일상생활을 수치로 환산한 자체가 놀랍고 대단한 것이 아닌가? 위에서 사람 몸의 값어치를 51억으로 매겼다. 그것의 산정 기준은 분명하지 않다. 만약 대한민국에서 재산이 50억 정도라면 상류층에 속할 것이다. 

이렇게 실제적이고도 현실적인 생활을 듣고 본다. 매일 듣고 보는 일상사에서 실제로 생각을 정리하여 감사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이제 재산을 생각하고 정리할 때에 보통 자신의 몸값을 왜 아예 생각하지 않는지를 윗글을 읽고 소감의 형식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 본다. 윗글을 보면서 각자 자기의 생각을 보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첫째, 세계적으로 황금만능주의가 심화되는 그 자체 때문일 것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 물질과 인간을 동질에 놓고 양자 간에 상대적 가치를 잘 매겨 간다는 것이다.
둘째, 개돼지처럼 다 해부해 매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해부한다는 것은 육체만을 가리키는 것이다. 개인이 가진 정신을 해부해 구체적이며 산술적으로 환산해 낼 수 있는가?
셋째, 진정한 몸값은 영혼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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