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17-03-20 19:0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욥기를 통한 시편의 답변


모든 인생의 질문이 욥기에 다 있다. 오늘도 각자 자기에게 닥친 문제를 다 안고 있다. 각자는 자기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느끼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나라에 큰 문제가 있어도 그 문제는 각자의 문제보다 크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2017년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그런데도 각각의 많은 사람들은 이 시기가 봄 같지 않다고 느낀다(春來不似春). 이러한 시기 감각이나 시대 감각은 누구나 다 지니며 살게 된다.
대부분 각자의 문제를 심각하고도 처절하게 지니고 있다. 이런데도 문제는 그러한 문제를 자기에게 핵심적인 문제로 정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 외부의 문제는 잘 보이는 것 같아 쉽게 비평이나 평가를 한다. 더 나아가 심한 비난을 던질 때도 있다. 때로는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는 안고 있는 당사자를 크게 성숙시키기도 하고 집중력을 키우기도 한다.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국가는 저마다의 문제를 다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대개 육하원칙(六何原則)으로 정리되기도 한다.

이 육하원칙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가, 무슨(엇), 왜(어찌, 어찌하여)이다. 이 육하원칙의 용어들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욥기이다. 이 여섯 가지의 용어들은 각각 모두 시편보다 욥기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욥기에는 크게 세 차례의 변론이나 논쟁이 있다. 이 세 차례에는 각각 중심적인 세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변론한다. 이 세 가지 문제는 인생관과 역사관 그리고 세계관 등과 관계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답변인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everything) 내 것이다”라고 한 곳에서도 확인된다.

욥기 38장부터 42장까지는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서 답변하며 정리해 주시는 내용이다. 욥기의 주제는 여호와의 전능성이다. 이 주제와 잘 어우러지게 이 부분에서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를 “누가”를 20회 사용하여 강조하면서 반문하신다. 이 답변의 내용은 생명에 대하여 더 중점적으로 표현하여 전능성을 강조하였다. 욥과 그 친구들의 세 번 토론과 하나님의 답변에는 육하원칙의 용어들을 사용하여 모든 문제를 다 거론하였다. 이러한 문제들은 시편을 참고하면 해답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뒤의 시가서와 선지서에서 더 자세한 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 더 나아가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까지를 참고할 수 있다면 완전하고도 확실한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여기서는 욥기의 질문이나 토론을 중심적으로 정리하여 그것들을 시편과 연계하여 답변의 성격을 간단히 보고자 한다. 욥과 세 친구들이 변론한 중심은 진리의 문제이다. 그 진리는 왕(king)과 집중적으로 관계된다. 이 진리와 관계된 문제들은 욥기를 통하여 더 자세하게 시편에 서술되어 있다. 이제 욥기와 시편에서 크게 세 가지의 질문과 답변을 연결해 보고자 한다.

첫째, 근거(원)에 대한 것이다. 이 근거의 문제는 육하원칙에서 누가와 왜에 상대적으로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제기되고 정리되었다. 시편 150편에는 이 문제와 관계된 것들이 허다하다.

둘째, 주관에 대한 것이다. 이 주관의 문제에 대해서는 잠언서가 집중적으로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육하원칙에서 누가와 무엇에 상대적으로 더 밀접하다. 시편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everything)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로 마친다.

셋째, 목숨(생명)에 관한 것이다. 위의 호흡이 있는 자는 목숨이 붙어 있는 자가 아닌가? 이것은 언제(어디서)와 어떠함(how)에 직접적으로 관계된다. 욥기 31장에서는 욥은 “언제”를 열 번 이상 사용하여 자기의 결백을 주장한다. 욥기는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 죽었더라”로 마무리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말라기서의 치료
시각차(視角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