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21-04-05 22:0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머리통에서의 이목구비


머리통은 머리의 둘레이다. 몸통이나 온통 등과 밀접하다. 모두나 전체에 깊이 연관되어 사용되기 때문이다. 머리는 얼굴을 포함하고 있다. 얼굴의 중요한 요소는 이목구비이다. 얼굴을 머리의 부분으로 구분하여 구별하고자 한다. 인간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해와 달과 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때 얼굴은 머리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통의 움직임에 따라 사용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각 사람의 몸 전체가 뇌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인간이 지닌 두 뇌 곧 좌뇌와 우뇌는 자신의 몸에 서로 교차되게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 사실은 많은 자료를 통해 도식화되어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인간의 두 반구(半球)의 뇌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작용과도 밀접하다. 머리에서의 핵심은 바로 뇌 활동이다. 이러한 중심을 기초로 삼아 머리에 붙어 있는 이목구비를 하나로 보고 그리고 또 각각 간단히 분석을 시도한다.
 첫째, 머리의 얼굴이다. 이목구비는 얼굴이며 또한 얼굴에 있다. 그중에서 귀만이 머리통에서 상대적으로 옆에 달려 있다.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순서라면 이목비구로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목구비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이 말의 체계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순서에 있지 않다. 왜 이목구비로 사용되어 왔는지 이 기회에 질문으로 던져두고 싶다. 귀가 옆에 달려 있어도 얼굴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주로 귀의 기능이나 역할 때문일 것이다. 귀와 눈의 기능이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이목(耳目)으로 같이 붙을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입과 코는 귀나 눈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더 밀접하다. 기능이나 위치 면에서도 더욱 그러하다. 머리통에서 얼굴로서의 이목구비는 하나의 뚜렷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머리 전체를 밖으로 잘 표현해 주는 제목과 같이 자리매김 될 수도 있다.
둘째, 머리의 귀다. 주제가 있으면 그 주제를 부각시키고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큰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주제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그 주제를 완전히 장악한다는 것은 위에서 손바닥을 한눈에 보듯이 속속들이 아는 뜻이다. 이목구비에서 귀가 제일 앞에 위치하게 된 것은, 바로 주제나 전체와 더 깊이 관계되기 때문이다. 두 귀는 간격이 가장 길며 머리통과 상대적으로 더 밀접하다. 청각이 가장 예민하게 인생의 마지막까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또 성경에서 귀와 관계되어 아주 중요하게 사용된 것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이다. 또 귀는 신체의 균형이나 신장(身長) 등과도 밀접하다.
셋째, 머리의 눈이다. 인간은 공간과 시간에 떨어져 존재할 수 없다. 이렇게 시공(時空)과 함께 존재하는 사람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가까이 다가오면 그 본질들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전체를 보고 본질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눈이다. 유명한 속담으로서 “아는 것은 보는 것이다(Knowing is seeing)”는 본질이나 인식 등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넷째, 머리의 입이다. 입은 아래의 몸통과도 직접 연관되어 있다. 그것의 역할이나 위치 등에서 적재적소이다. 입은 말을 하기도 하고 음식을 먹기도 한다. 학문이나 건강에서 좌우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정하기 때문에, 그것을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입 안에 박힌 이는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의 균형도 매우 중요하다. 이(齒) 치료를 받아 본 사람은 이가 얼마나 머리와 밀접한 것인지를 실감한다. 먹거나 말할 때에 반드시 있는 동작이 입을 열고 닫는 것(opening and shutting)이다. 
다섯째, 머리의 코다. 코는 호흡(呼吸)과 밀접함을 삼척동자(三尺童子)라도 잘 알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소망 없는 사망의 몸
전체부터 관통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