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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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09 20: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 3:4-5)


모세는 호화스럽고 대단했던 애굽 궁중에서 미디안 광야로 도피하여 숨어사는 이드로의 목장에서 양치는 목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80세의 노인이었다. 우리 하나님은 젊은이만 부르시지 않고 80세가 된 늙은 모세로 부르신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도망자요, 노인이 된 모세지만 그를 들어 고통 속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켜 가나안으로 가게 하는 큰 지도자로 쓰시기 위해 모세를 가시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르신 것이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모세를 향해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이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모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신은 어떤 신이였는가? 그가 40세까지 바로왕 공주의 아들로 애굽 궁중에서 부족함이 없는 생활과 그의 신분으로 봐서 세상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찬란한 권력의 힘을 가지고 살았기에 자신의 배경과 의지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만용을 부리다가 급기야 살인자가 되어 그는 더 이상 애굽에 머물 수 없기에 미디안 광야로 도피하는 도망자로서 간신히 자기 목숨만 유지하는 초라한 목자가 되고 만 것이다. 우월감과 열등감, 그리고 두려움과 좌절감 속에서 살고 있는 초라한 노인 모세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그의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신을 벗으라는 말씀은 과거에 매이지 말라는 말씀이다. 과거에 가졌던 우월감에서 온 자신감이나 자만심을 버리라는 말씀이요 현재 가지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과 열등감을 과감히 벗어버리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힘과 능력과 믿음을 가지고 목자의 삶에서 민족을 이끌 지도자의 인생으로 쓰시기 위하여 과감히 네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과거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도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 다 보존된다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우상의 소굴에서 떠나게 하셨고, 예수의 핍박자 사울을 위대한 전도자 바울로 세우시기 위해 그의 모든 과거의 삶을 배설물로 여기는 결단을 하게 하신 것이다.
주님은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면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고 있지만 오늘의 많은 영적지도자들과 크리스챤들이 아직도 자신을 의지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오고 있는 세속화의 신들을 과감히 청산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지 않는가. 전 세계가 신음하며 고통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재난을 통해서 한국교회를 향해서 하나님은 네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처치쉽(churchship) 신앙에 머물러 있었기에 디사이플쉽(discipleship) 신앙으로 가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보이는 교회 중심 신앙이 최고의 신앙으로 생각해 온 율법적 믿음의 신을 벗어버리고 예수의 삶을 따르고 실천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모이는 교회와 함께 흩어지는 교회의 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 이 나라는 몇 개월 후에 있는 대선에 여와 야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나서고 있다.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이들에게도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70년 전 그 참혹한 6.25의 전쟁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이 공산화 될 뻔 했던 위기에서 우리를 건져 주심으로 도움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그래서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가도록 바른 지도자가 세워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잘못 걸어온 정부의 이념과 정책의 신발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올바른 지도자가 세워져야 이 나라가 바로 되는 것이다. 나는 이런 기도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링컨이나 만델라나 지금 살아 있는 메르켈 같은 지도자를 세우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위선과 거짓과 잘못된 사회주의적 사상의 신들을 과감히 벗어버리라고 말씀으로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신을 벗어버린 모세를 위대한 지도자로 세워 쓰신 하나님이 지금 이 나라 지도자들에게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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