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21-06-07 19:5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레미야의 노래


이스라엘은 솔로몬왕 이후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로 분열되었고, 북이스라엘은 호세아왕 때 앗수르의 침략으로 멸망(주전 722년)하였다. 예레미야는 젊은 나이에 부름을 받았는데(렘 1:6, 주전 627년), 그의 사역은 요시야왕 13년에 시작하여 유다의 마지막 다섯 왕(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통치 기간 동안 계속되었다(렘 1:3). 예레미야는 자기 백성을 벌하실 하나님과 이를 깨닫지 못하는 백성 사이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흔히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른다.
그는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남쪽 유다가 멸망당하여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사로잡혀갈 것을 예언하였다. 예레미야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전한 이러한 내용들로 인하여 그는 고초와 박해를 당하였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구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와 가장 닮은 인물이 예레미야라고 말하기도 하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예레미야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마 16:14)
예레미야는 삶 자체가 예수님과 비슷한 점이 많았을 뿐 아니라 장차 오실 예수님의 모습을 예언하였다.

목자이신 예수님    “내가 그들을 기르는 목자들을 그들 위에 세우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축이 나지(=잃어버리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23:4)
의로우신 예수님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 23:6)
왕이신 예수님    “너희는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를 섬기며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일으킬 너희 왕 다윗을 섬기리라.”(렘 30:9)
의로운 가지이신 예수님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라.”(렘 33:15)

예루살렘 멸망 후 바벨론 왕은 그다랴를 유다의 총독으로 세웠으나(렘 40:7), 그다랴는 이스마엘에게 살해당했다(렘 41:3). 이스마엘은 이 반역 사건을 안 군대장관 요하난의 추격을 받아 암몬으로 도망치고, 반역에 대한 책임 추궁을 당할 것이 두려워진 요하난은 유다 백성을 이끌고 애굽으로 가려고 하였다(렘 41:16~18). 그때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도움을 청하며 예레미야가 말하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겠다고 하였으나, 예레미야는 유다에 남아 있으면서 바벨론에 항복해야 한다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하면 바벨론 왕이 땅을 돌려주고 하나님의 복을 받을 것이지만, 항복하지 않으면 재앙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하였다(렘 42:1~22). 백성들은 바벨론에 대항하여 싸워줄 수 있는 것은 애굽뿐이라고 믿으며 애굽을 의지하려 하였는데, 반대로 바벨론에 항복하라고 외치는 예레미야는 백성들로부터 매국노 취급을 당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한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중국을 의지하였고, 6·25 동란 때에는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도움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나 미국 등 모든 우리의 주변 나라들은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것뿐이다. 6·25 때 미국이 우리나라를 도와준 것도 하나님께서 미국을 움직여 우리를 돕게 하셨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예레미야는 ‘예레미야서’와 ‘예레미야 애가’를 기록하였다. 애가라 함은 슬플 때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애가는 주전 587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유다가 멸망당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사건을 슬퍼하며 쓴 5편의 시이다. 성경 어디에도 국가 멸망의 대재난과 그 끔찍한 결과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기록한 곳은 없다.

애가 1장  유다의 패망과 대적의 보복을 간구
2장  진노에 의한 패망과 수난을 탄식
3장  유다의 회복과 대적의 보복을 간구
4~5장  패망에 대한 탄식과 보복을 간구

예레미야는 멸망을 앞둔 남쪽 유다왕국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핍박을 받았던 선지자로, 자신의 자리에서 진리를 전하고 공의를 세우는 삶의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은 결국 남쪽 유다는 망하게 하시지만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남유다)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또한 오래전부터 약속하신 메시아 그리스도에 대하여 기대하게 하신다.

아래는 ‘정신호 2집’에 나와 있는 ‘예레미야의 노래’의 가사이다. 현대적인 리듬으로 작곡한 찬양이다. 예레미야와 예레미야 애가의 내용을 음미하며 들어보자.

무너진 땅 바라보며 주님 마음 구하며
오늘도 난 예배를 세우네
진리를 전하고 공의를 세우네
주님 그토록 원하시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에게 주셨네
주와 함께 물러서지 않으리
세상이 변하고 무너질지라도
주의 나라는 굳게 서리

주의 영광 온 땅에 가득해
세세토록 홀로 영광 받으실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되신
주 하나님 찬양하세

주의 영광 온 땅에 가득해
세세토록 홀로 영광 받으실
영원토록 계시는 다시 오실 나의 왕
주 하나님 찬양하세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우리나라에 다시는 6.25 전쟁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주관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모든 것 또한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에 있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세세에 미치나이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애 5:19~21)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용환 장로 (기독교지도자협의회)

성경에 나오는 ‘새 노래’의 의미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