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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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7-13 19: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매물로 나온 유럽 교회, 야벳 후손의 미래는


‘성스러운 교회를 거주지로 개조하면 천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 올라온 유럽의 성당이나 교회당 매물 광고 카피다. 유럽 기독교는 10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종교 사회학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매각된 교회는 서점, 카페, 레스토랑, 아파트로 개조된다. 호텔이나 대학, 유치원이나 극장이나 박물관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슬람 사원으로 ‘질적’ 용도 변경되거나 나이트클럽이나 스트립쇼 업체로 매각되면서 유럽 신도들을 놀라게 하는 일도 이제는 예전 일이 되고 있다. 유럽 교회 건물의 현재 상황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과 정부 지원금이 함께 줄면서 유럽 교회 건물들의 폐쇄나 매각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지난 6월 유럽 교회 몰락에 대해 미국 주요 일간지 <USA투데이>는 ‘유럽 교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 제목을 달면서 유럽을 더 이상 기독교 중심 국가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세계 선교의 주도국이 가장 시급한 선교 대상지가 된 지경이다. 그나마 고색창연(古色蒼然)했던 많은 종교 건물들은 관광(tourism)과 순례(pilgrimage)가 뒤얽히며 건물 유지에는 큰 보탬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호황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관광객들을 순례자로 만들어가면서 관광지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하는 기발한 수익 창출 구조의 상품으로는 더는 어려워 보인다. 유럽 교회는 남아 있는 많은 웅장한 건물로는 사회적 최소 가치를 보장하기에도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유럽인들의 자기 진단이다.
유럽의 대표적 가톨릭 국가 이탈리아의 경우 2만여 개 성당 중 1천여 개가 폐쇄 상태이며 같은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은 전체 신자 5분의 1 정도만 미사에 참여한다. 건물 유지비도 만들기 어려운 지경이다. 영국 성공회는 1만 6천여 개의 교회가 있는데 그중 4분의 1은 교인 수가 20명 이하라고 한다. 더 이상 교회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했으며 이것들 중 일부는 매물로 나와 있다. 2020년 1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 주도 영국 성공회에서 신앙인은 34% 정도에 그친다. 프랑스에는 1만 5천여 개의 성당이 있는데 출석 신자는 10분의 1, 현재 전체 성당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3천여 개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로마 가톨릭은 교회론에 철칙(鐵則)이 있다. ‘교회는 사제(司祭)가 있는 곳에서만 존재한다.’ 그런데 이 교회법이 독일 가톨릭에서는 깨어지고 있다. 사제 지망생이 급감하므로 신부가 없어 일반 신도가 미사를 집전하도록 추진 중이며 5백여 개 성당을 폐쇄하므로 교회 직원 40%가 해고당한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나라는 네덜란드의 가톨릭과 개신교다. 암스테르담 유서 깊은 교회가 나이트클럽 공연장으로 바뀌고 그곳에 미국 가수 마돈나가 선정적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10년간 가톨릭 성당 1만 6천여 개 중 3분의 2가 폐쇄되었으며 개신교 교회도 약 7백여 개가 철거되거나 매각되고 매물로 나와 있다. 1950년대 90%에 달했던 교인들의 출석률이 현재 5% 이하라고 한다. 종교개혁의 선구적 인물 아름다운 순교자 얀 후스(1369~1415)의 나라 체코는 현재 20대 청년들의 무신론자 비율이 유럽 평균 60%인데 그 비율이 가장 높은 92%로 압도적이다. 그리고 체코 교회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가 파산에 이르고 그 건물이 성매매 업체에 팔리는 충격적 결말에 스스로 경악했다. 유럽에서 다음 세대 기독교는 적어도 체코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상황처럼 보인다. ‘프라하의 봄’이 무신론의 최고 정점을 찍는 날이 되지 않길 간절히 기도한다. 루터교가 지배적인 스웨덴의 경우 출산율 급감으로 인한 기독교 인구 감소가 무슬림 난민 유입으로 대체되면서 스웨덴 최대 종교는 곧 이슬람이 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교인 수 감소, 출석률 저조 그리고 교회 운영 적자는 서로 맞물리는 원인이 되면서 교회 건물 폐쇄나 매각으로 이어진다. 교인 수 감소는 출산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며 이혼율 증가는 출산율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된다. 주 5일제의 확대와 정착은 가족들을 교회가 아닌 주말 별장지로 향하게 했다. 로마 가톨릭 종교 지도자들의 성폭행 사건은 유럽 내 기독교 권위 추락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바티칸의 횡령 사건과 비리 그리고 도덕성의 최후 보루처럼 여겼던 전통 교회의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과 분개(憤慨)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텅텅 비어가는 교회만 남겨 놓았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교회에서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유럽 교회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적그리스도 세력인 진화론과 자연주의의 공격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의 도전에 성경권위를 지키지 못한 것이 유럽 교회와 신학의 토대를 급속도로 붕괴시키고 있다.

창조주와 심판주이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은 창세전에 정하신 뜻대로 절대주권적 통치 방식을 통해 망할 것은 망하게 하고 세울 것은 분명히 세우신다. 천년왕국도 반드시 사단의 권세에 맡긴 후에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신다. 이러한 무섭고 엄정한 하나님 여호와의 역사 섭리 앞에서는 애초부터 그 원인 규명에 달라붙는 것은 불가능하며 어리석기까지 하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 회복에서 인간적 치유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그 고민마저 별 무용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패망의 날이 다가올수록 그리고 패망 후 바벨론 포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미 정하신 ‘회복의 날’이 또한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화려했던 유럽 교회의 처절한 몰락은 내면적인 신령한 교회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교회 건물의 폐쇄가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 중 ‘남은 자’를 위한 회복 사건이 되길 간구한다. 설령 유럽 교회가 다 폐쇄된다고 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변함이 없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이지 않는 몸 된 교회는 영원한 실체로서 존재한다! 유대의 성전이 폐쇄되는 날이 ‘참 성전’으로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일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말 1:10)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절대진리로 무장한 한국 교회가 영혼까지 팔려나가는 유럽 교회의 소망과 대안이 되길 기도한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간직했던 곳, 바로 다윗성과 성전이 세워졌던 곳 시온과 예루살렘을 하나님은 무더기가 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대로 예루살렘 교회는 로마 제국에 의해 수십만 명을 살상당하는 제단이 된 바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유럽 교회가 팔리는 상황은 그 자체로 그리 심각하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건물과 상관없이 유럽 기독교인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 진리가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있는가에 있다. 바벨론 포로 70년 후 회복된 예루살렘 성전과 유대 나라처럼 야벳의 후손에게 성경진리의 회복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 이제 선교지 유럽을 깊이 생각하고 그 전략을 위해 기도할 때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 야벳의 후손 유럽은 종말에 이르면 셈족이 섬기는 여호와를 다시 찾는 회복의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가로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26 또 가로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창 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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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를 포기한 목사 후보생들, 근본 문제는 하나님 존재의 증명
참혹한 6·25전쟁만큼 아픈 한국 교회 몰락의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