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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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9 19:4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유다 기업의 요청과 계승


룻기 마지막 부분에서 다윗이 태어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전에는 앞뒤 내용을 모르고 성경을 읽다 보니까, 며느리 룻이 시어미한테 잘해서 하나님이 복을 주어서 왕 될 사람을 낳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선한 일을 잘 행하며 살아야 복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처럼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일이 없었다. 성경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결과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인간의 어떤 행위 여하에 따라서 당신의 뜻을 실천해 가시는 분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계시세계를 작정해 놓고 그 작정에 의해 언약하시고 그 언약대로 성취해 가시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에 대하여 너무도 분명하게 확증하여 주고 있다.
성경은 아무리 열심히 읽는다 하여도 가르쳐 주는 자가 없으면 그 깊은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없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나로 하여금 성경을 의미 분석으로 해석해 가는 언약성취섭리사 중심으로 배울 수 있게 하여, 성경을 배우면 배울수록 깨닫게 하면 할수록 성경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따라서 감사와 찬양은 물론이고 행복의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리게 된다. 룻기는 자칫 윤리도덕으로 왜곡되어 빗나가기 쉽다. 그래서 성경 본문을 읽어가면서 그 의미를 성경강론(박용기 저)을 통해 바르게 이해하게 되고 깨달아 알게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하신 세 가지 언약(자손, 땅, 통치) 가운데, 룻기에서부터 마지막 통치언약 성취섭리를 시작한다. 먼저 이스라엘 왕으로 태어나게 될 다윗의 출생과정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여호와께서는 소망이 없는 이방 여인 룻을 선택하여, 유다 기업을 요청하게 하고 기업의 권리가 확정되게 하여 유다 기업을 계승할 다윗이 출생하게 한다. 정말 놀랍다.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세우신 언약에 바탕을 두고, 야곱의 넷째아들 유다에게 왕의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할 것을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미친다고 언약하신 사실이 있다.(창 49:10)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성취하시려고 다윗의 출생과정을 섭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여호와께서는 유다자손에게 남편과 아들이 다 죽게 하여 기업을 이을 자가 없게 한다. 그러나 그들을 보호한다. 그 이유는 인간 너희들 힘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정하신 언약의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언약자손들로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유다 기업의 요청과정에서 시어미는 며느리 룻을 통하여 친족 보아스라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살기를 원하며, 며느리에게 그 남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다시 말해서 남자를 유혹하라는 것이다. 윤리적 상식으로는 납득하기가 쉽지 않은 일을 행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며느리 룻은 시어미가 지시하는 대로 예쁘게 단장을 하고서 그 남자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 있다가 그가 먹고 마시고 기분 좋게 잠자리에 누울 때에 어디에서 눕는지를 알았다가, 그때 그곳으로 들어가서 발밑에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는 시어미 지시대로 누운 것이다. 그러니까 시어미 나오미는 며느리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와 동침을 해서 아들을 낳아 기업을 무를 수 있게 요청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며느리 룻이 가지고 있는 유다지파 기업의 소유권을 친족인 보아스에게 가져가라고 요청을 하게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언약한 대로 유다지파에게서 다윗이 태어나도록 하는 섭리이고, 더 나아가 만왕의 왕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게 하시려는 계시섭리이다. 유다지파에서 다윗을 태어나게 하는 것은 그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대부분 룻기를 시부모에 대한 며느리의 효심을 강조하여 어버이주일 메뉴로 강단에서 선포되고 있지 않은가. 내용 자체로만 본다면 남편이 없는 며느리가 시어미의 지시대로 친척 남자를 만나 아기를 낳는데, 며느리가 시어미에게 효성을 다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복을 주어서 며느리 룻이 다윗왕의 증조모가 된 것이라고 잘못 가르쳐도 성도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그 말에 설득된다. 그러나 룻기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룻기에서 에스더까지는 통치언약 성취섭리로 연결이 되어진다. 그 속에는 신경이 연결되어 있고 피가 흐르고 있다. 유다 기업을 요청하고, 유다 기업을 계승하는 섭리는 결국 왕을 예비하는 여호와를 계시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언약한 대로 유다지파인 친족 보아스로 유다 기업의 계승을 쾌히 허락하게 한다. 룻이 시어미 지시대로 하지 않았다면 다윗이 태어날 수 없다. 따라서 다윗의 자손으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수가 있겠는가.
요즘 같으면 재산을 물려줄 자식이 없으면 국가로 환원이 되겠지만,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율법에 의한 처리방법으로, 친족 보아스로 기업을 물어 돈을 주고 기업을 사게 할 뿐만 아니라 부동산 주인인 룻을 아내로 맞이해서 룻에게서 아들을 낳게 하고, 그 아들에게 유다 사람 엘리멜렉이 가지고 있었던 기업을 친족 보아스로 허락하게 하여 그 땅이 회복되게 한다. 여호와께서는 보아스로 객이나 과부를 긍휼히 여기라는 율법을 준행하게 한 것이다.(신 24:19~21) 그리고 여호와께서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기업을 무를 권리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확증 받게 하고 증인을 세우게 하여 권리를 획득하는 절차를 순조롭게 끝나게 한다. 이는 신령한 기업을 상실한 아담의 자손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택한 백성들로 신령한 기업을 얻게 하려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알고 성경을 상고하게 하여 깨닫게 하고, 언약한 기업의 보증이 되어 주시는 섭리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임을 성경강론(박용기 저)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확인한바 택함 받은 성도는 예수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성령이 신령한 기업의 보증이 되어 주신다.

여호와께서는 유다 사람 엘리멜렉 가문의 기업이 보아스로 계승되어지게 하고, 다윗왕이 출생하게 되는 섭리 과정이 완료되게 했다. 참으로 신실하신 여호와이시다. 여인들이 룻의 해산을 보고 하나님께 찬양하며 축복을 빌어준다.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는 자로다.”(룻 4:15) 여호와께서 룻으로 아들을 낳게 했다. 그 아이 오벳은 다윗의 조부이며 이새의 아비가 된다. 그리고 보아스는 다윗의 증조할아버지다. 그리고 다윗은 유다지파의 자손으로 출생하였다. 이게 호박이 넝쿨 채 굴러들어온 엄청난 복이 아닌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강미정 권사 (광주산수서광교회)

사무엘 사사 출생 섭리를 상고하며
유다 자손의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