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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9 19: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33회 기독교학문학회 ‘종교개혁의 유산과 과제’


종교개혁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일어나야만 하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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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기독교학문학회가 지난 11월 5일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유재봉(기독교학문연구회)회장은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모토처럼, 종교개혁은 단번에 완성된 것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개혁해 나가야 할 성질의 것”이라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이 그동안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유산은 무엇이고,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점검하고 검토하는 기회”라고 이번 학회의 취지를 밝혔다.
첫 번째 발표를 한 김중락 경북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는 ‘역사학의 최근 동향과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년이면 독일의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의 수도승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종교개혁의 발단이 된 95개 조를 내건지 500주년이 된다. 루터의 95개 조 이후 서구사회는 100년 이상 종교개혁이라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고, 종교개혁은 교회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단지 교회의 개혁으로만 볼 수 없는 거대한 사회개혁운동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종교개혁은 왕권신수설을 부인하고 근대 시민사회로의 길을 열었고, 교회의 구조와 모습뿐 아니라 서구사회의 근본적 변화에 큰 방향과 추진력을 제공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위스 종교개혁가 메를 도비뉴(J. H. Merle d'Aubigne, 1794-1872)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섭리 때문에 종교개혁이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고, 16세기 종교개혁은 놀라운 성령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가톨릭 진영의 종교지도자들과 역사가들에게 종교개혁은 한마디로 ‘개혁’(reformation)이 아니라 ‘개악’(deformation)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1975년 독일 종교개혁의 성공여부를 논한 제랄드 스트라우스(Gerald Strauss)는 프로테스탄트 문헌을 이용하여 1570년대 작센 선후제국(Electoral Saxony)의 농촌교회들의 상황이 종교개혁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주장하였는데, 스트라우스에 따르면 교회 출석률은 낮았고, 교리 교실은 더 열악했으며, 예배를 드리는 자보다 낚시를 간 자들이 더 많으며, 설교가 시작되면 절반이 걸어나갔고, 사람들은 목사의 간청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중락 교수는 “한국교회의 강단은 복음과 진리 대신 억지 광대놀음과 무례로 가득 차 있다”면서 “교회의 재정은 사치와 내부 잔치로 낭비되고 있으며, 이웃을 위한 봉사와 희생은커녕 불신자들의 손가락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종교개혁 이전의 사제 역할을 하고 싶어하며, 기독교 관련 방송을 보면 화려하고 권위적인 성직복은 입고 출연해 그들의 성도들에게 따지지 말고 순종하라고 지적 자살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타락하고 오염된 것이며 성직주의의 대두라고 주장하였다.
김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이 남긴 진정한 유산은 ‘늘 개혁하는 정신’을 가진 개혁교회 즉 ‘개혁주의’ 교회였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눈앞에 둔 한국교회는 절망적인 탄식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한국교회의 개혁을 외치는 많은 단체가 나타나고 있고, 개혁주의 신앙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김중락 교수는 “한때 개혁을 부르짖던 이들도 결국은 타락한다. 종교개혁은 일 회로 끝나버린 역사가 아니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일어나야만 하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이어서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는 ‘종교개혁과 신학’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고,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종교개혁의 유산과 과학 분양의 과제’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종교개혁과 사회과학: 경제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번 학회는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가 주관하고 기독교학문연구회,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교육정책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BK+ 교육인포매스틱 기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팀, 로고스경영학회에서 주최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새로남교회에서 후원하였다.

취재팀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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