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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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22:1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약용주 1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술과 함께했다. 각각의 맛과 향기가 특이하여 때와 장소에 따라 선택되는 술도 달라진다.
대자연 속에서 태양의 힘을 받아 자라나는 식물 중에는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질병을 다스리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싱그러운 열매와 약초를 채취하여 손수 술을 만들어 그 빛깔과 맛을 음미하는 것도 훌륭한 취미가 된다. 계절마다 바뀌는 과일과 또 약초의 줄기, 잎, 뿌리, 꽃이 모두 재료로 쓰인다.
담근 술은 숙성기간이 길수록 맛과 향이 뛰어나고 높은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장할 때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시원한 장소를 택하는데 15~20℃ 정도의 실온이면 적당하다. 재료에 따라서는 숙성을 위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 걸러 내고 맑은 액체만 따로 보존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이는 성분이 완전히 우러난 찌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술의 맛과 향기가 오히려 흡수 당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지나치게 우러나면 본래의 풍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이 연한 과실류는 맑아야 할 술을 혼탁 시킬 염려도 있다.
재료에 가하는 술은 보통 소주를 많이 이용하는데 필요량은 대략 재료 분량의 3배 정도면 적당하다. 값도 싸고 무색무취인 소주는 우리가 기대하는 색과 향기를 그대로 보존시켜준다. 설탕 등의 감미료는 처음부터 넣지 말고 찌꺼기를 거른 뒤나 마실 때 가미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설탕을 쓰면 각각의 특유한 맛을 살리기 힘들고 또 필요 없는 발효로 완성된 술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구기자주

구기자주는 그 성분을 완전히 우러나게 하려면 6개월 정도 저장해야 한다. 맛은 약간 떫고 씁쓰름하며 붉은색으로 변한다. 술을 담글 때 대추와 생강을 함께 넣고 담그면 맛과 향이 훨씬 좋아진다. 예부터 구기자는 불로장수의 양약으로 알려져 왔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정장작용을 하며 피로를 빨리 풀어준다. 병후 허약해진 몸을 곧 회복시키며 불면증을 없애준다.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저항력이 강해진다.

2. 국화주

국화에는 종류가 많은데 그 중 우리나라 재래종이 향기가 가장 좋아 국화주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꽃송이째 채취하여 바깥의 말라 버린 부분을 제거하고 물에 살짝 씻어서 사용한다. 국화주는 약효보다는 국화의 그윽한 향기를 즐기는 술이다. 잘 익으려면 두 달 정도 걸린다. 국화에는 진통작용이 있어 두통, 복통을 가라앉히며 진정, 해열의 목적으로도 쓰인다. 식욕을 증진시키고 건위, 정장, 피로회복에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녹내장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오래 복용하면 건강에 좋다.

3. 다래술

다래술은 특유의 향기가 있고 맛이 새콤하면서 달다. 완전히 성숙하려면 3개월 정도 걸리는데 알맹이를 건져내지 않아도 된다. 향긋한 냄새와 함께 맛도 즐길 수 있고 약효도 높은 술이다. 강정, 강장, 보혈작용이 있고 건위, 정장제로도 쓰인다. 식욕을 증진시키고 병후 쇠약해진 기력을 회복시키며 심한 갈증을 가라앉힌다. 또한, 담낭이나 신장 또는 방광에 생긴 결석을 녹이고 그로 인한 열을 내리게 한다.

4. 더덕술

더덕은 산과 들에 자생한다. 모래땅에서 잘 자라고 황토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재료로는 굵고 곧은 뿌리를 취한다. 잘 씻어서 말린 더덕 뿌리를 3cm 크기로 썰어서 술을 붓는다. 생 더덕일 때에는 술을 더덕의 다섯 배 가량 사용한다. 3개월이 지나면 마실 수 있으나 반년 정도 지난 것이 더욱 효과가 높다. 더덕에는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그 외 칼슘, 철분, 단백질, 인 등도 들어있다. 정장(整腸)작용이 뛰어나고 강장제로서도 효과가 높다. 이밖에 폐와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거담작용도 가지고 있다.

5. 도라지술

도라지 뿌리는 씻을 때 뜨물을 사용하면 좋다. 담근 후 3개월이 지나면 마실 수 있으나 완전한 맛을 얻으려면 6개월 이상 저장한다. 도라지의 쌉쌀한 맛이 식전에 마시면 식욕을 한층 돋워준다.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진해, 거담제로 많이 쓰인다. 기침이 아주 심할 때는 건강과 율무와 도라지 뿌리를 분말로 하여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아주 좋다. 코피가 나거나 토혈, 하혈에는 분말을 한 숟갈씩 하루 3~4회 먹기도 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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