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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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8 20: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약용주 2


6. 생강주
생강 껍질을 벗기고 3mm 정도의 두께로 썰어서 술을 붓는다. 두 달 가량 지나면 숙성하여 매큼한 맛을 낸다. 생강술을 대추술과 반반씩 혼합하여 복용하면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고 몸을 덥게 한다.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구기자주, 모과주, 딸기술 등을 소량 가하면 맛이 한층 좋아진다.
생강은 방향성 건위제로 건위, 복통에 널리 쓰이며 진통, 해소, 냉증에도 효과가 있다. 오래된 기침에 생강즙 반 홉을 꿀 한 숟갈과 섞어 끓여서 하루에 세 번씩 마시면 즉시 효과를 본다. 생강즙은 중풍에도 유효하고 감기가 들었을 때는 생강을 씹어서 먹고 땀을 내는 방법도 있다.
7. 등꽃술
등나무는 정원수로 많이 가꾸는데, 계곡이나 늪 같은 수분이 많은 땅에서 야생한다. 오월경에 나비 모양의 연한 자줏빛 꽃이 여러 송이가 모여 이삭처럼 줄지어 핀다. 술을 담글 때는 꽃이 활짝 피기 바로 직전의 꽃봉오리를 사용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숙성하여 마실 수 있다. 식욕을 증진시키고 피로를 쉽게 풀어 주며 통증을 가라앉힌다. 이밖에 진정, 최면작용도 있다.
8. 대추술
대추는 벌레 먹은 것과 상처가 있는 것은 골라내고 쓴다. 마른 대추로 술을 만들 때는 소주를 5배 정도 가한다. 잘 익으려면 4~5개월 걸린다.
생대추로 담근 술은 풍미가 얕으므로 양주류와 혼합하면 제맛을 살릴 수가 없다. 몸이 약하고 여윈 사람은 생대추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생선과 함께 먹으면 복통이나 요통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 대추술은 피로회복, 불면증에 특히 효과가 좋다. 대추 14개와 파 7뿌리를 달여서 두 번에 나누어 마시면 불면증이 사라진다. 또한 갈증을 가라앉히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이뇨, 강장작용도 가지고 있다. 옛날부터 노화 방지의 술로 많이 이용됐다. 오래된 기침에도 술 5되에 대추 백 개와 돼지고기 3근을 넣어 일주일간 담가 두었다가 마시는 방법도 있다. 한편 몸이 아주 쇠약해졌을 때 대추 석 되를 물에 진하게 달여서 대추와 함께 먹으면 인삼 이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처가 잘 낫지 않을 때 대추를 삶은 물로 환부를 씻으면 잘 아문다. 또한, 더위를 먹은 데에는 대추나무의 잎을 따서 즙을 내어 먹기도 한다.
9. 마늘술
마늘은 껍질을 완전히 벗겨서 하루 동안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한다. 마늘술을 숙성하려면 1년 이상 걸린다. 자극성이 적고 마시기 순한 술을 담그고자 할 때는 먼저 마늘을 소금물에 일주일간 담가 둔다. 이때 소금물은 물 5컵에 소금 100g 정도의 분량이면 마늘은 500g이 적당하다. 까맣게 우러난 물을 버리고 건져서 하루 동안 그늘에서 말린다. 용기에 마늘을 넣고 흑설탕을 미리 녹인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저장한다.
마늘을 반으로 갈라서 찜통에 5분간 쪄서 채반에 늘어놓아 수분을 제거한다. 1cm 두께로 썰어 놓은 귤과 자소 잎을 마늘과 함께 용기에 담고 술을 넣는다. 한 달이 지나면 귤을 건져내고, 자소 잎은 석 달 정도 지나면 건진다.
오래전부터 마늘술은 강장, 강정제로 정력을 증강시키고 만병을 다스리는 술로 전해 오고 있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호르몬분비를 자극하여 정력을 돕는다. 식욕 증진, 건위, 정장작용을 하며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이 있고 진정, 불면증, 감기 등 효용 범위가 넓다.
10. 계피주
계피는 계수나무의 엷은 껍질이고, 육계는 두꺼운 껍질을 말한다. 또한, 계지는 계수나무의 가지를 가리키는데 모두 한방에서 건위, 정장, 식욕부진의 약제로 쓰인다. 술을 만들 때는 계피나 육계를 잘게 찧어서 사용한다. 두 달 정도 지나면 계피 특유의 향기와 함께 감미로운 술이 된다. 계피술은 식욕을 돋우어 주고 위를 튼튼히 한다. 초기 감기에도 효과가 있고 해열, 진통작용도 있다. 계피는 또한 향료나 향수의 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11. 매실주
매실은 완전히 익은 것은 피하고 익기 직전의 신선한 청매를 취한다. 숙성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린다. 솔잎을 함께 넣고 술을 담그기도 한다. 매실주는 여름에 소다수와 섞거나 냉수에 타서 마시면 훌륭한 청량음료수가 된다.
매실주는 옛날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술로 널리 이용됐다. 식욕을 돕고 정장작용을 하며 신경통에도 유효하다. 이질, 토사를 가라앉히고 빈혈이 있는 부인들도 이 술을 복용한다. 또한, 매실엑기스를 만들어 심한 복통이나 설사가 날 때 복용하면 효과를 빨리 얻을 수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민속차(民俗茶)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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