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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3 20:2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종교개혁 500년, 그 미완의 과제


종교개혁 미완의 과제는 구속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학적 미숙함에서 기인
성경신학의 정립으로 신학적 과제 완성, 이의 보수와 전파로 선한 싸움을 싸울 때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한 제51회 말씀운동전국연합사경회에서 박용기 성경신학학술원 원로연구원은 특강을 통해 500년 전 종교개혁의 동기와 한계를 밝히고 위기에 처한 한국 개신교의 개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먼저 박 원로연구원은 500년 전 종교개혁은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종교개혁의 동기는 95개조에서 밝힌 대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이해한데 기초한 개혁이 아니라 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비성경적 행태로 인해 발발한 것이라며 이러한 발생 동기에서 알 수 있듯이 그 개혁의 대상은 분명했지만 개혁의 대안은 선명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시작된 개혁으로 그 미완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전제했다.
박 원로연구원은 루터의 95개조가 지적한 로마 가톨릭의 문제는 크게 교황 권위, 사제주의, 공로주의로 요약 가능하다면서 이러한 로마 가톨릭의 심각한 비성경적 부패상으로 인해 종교개혁이 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개혁을 이끈 이들은 교황 권위 대신 성경 권위를 사제주의 대신에 만인제사장주의를 그리고 공로주의 대신에 이신득구(以信得救)를 주장하면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이라는 구호 아래 종교개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의 부패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한 종교개혁은 올바른 성경의 이해에 근거한 성경적 교회의 대안을 정립하지 못했다는 한계로 인해 미완의 개혁이 되고 말았다고 평했다. 이러한 종교개혁의 한계는 결국 자유주의 신학이나 세속적 철학에 심각한 공격에 견디지 못하고 한계를 노정하면서 결국 개신교회 마저도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장로교 교리의 근간을 이룬 장로교 5대 교리도 인간의 전적인 타락, 무조건적인 선택, 제한적 속죄, 불가항력적 은총, 구원의 견인 등 모두 인간의 구원이라는 인간적 목적과 필요의 관점에서 성경을 보고 이해하는데 그침으로써 정작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읽어내지 못하여 성경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해 많은 허점을 노정하였고 결국 문서설과 같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아니하는 자유주의 신학과 같은 새로운 사조들에 밀리고 말았다면서 성경계시의 확증에 이르지 못하는 신학의 허술함이 오늘 개신교회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원로연구원은 오늘날 한국 교회는 목사 권위를 우선시하고 목사가 중보자인 양 행세하며, 행위 구원을 강조하는 등 500년 전 로마 가톨릭의 교황 권위, 사제주의, 공로 구원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면서 이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확인하지 못한 신학적 한계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완의 종교개혁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문서설과 같은 자유주의 신학, WCC로 대변되는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개혁파 정통신학을 가장한 바르트 신학과 같은 성경 진리와는 거리가 있는 신학 사조들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선한 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 여호와의 계시라는 관점에서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해 성경의 구조적인 이해와 논리적 통일성에 대한 확인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증해야 한다고 말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 총서 20권의 완간으로 이미 성경 해석의 근간이 마련된 만큼 이러한 성경신학을 무기로 교회의 승리를 위해 싸워 나갈 일이 성경적 교회의 사명이라고 정리하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성경에도 나타나 있듯이 유대주의, 세속주의 그리고 적그리스도라면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고히 논증한 성경신학의 토대 위에 선한 싸움을 싸울 때임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위기에 봉착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는 가운데 현실 개신교 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 본 기사는 본지 기자의 강의 요약 내용으로 강의자의 본래 의도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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