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6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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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회의 인의 실천
子曰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자왈회야 기심삼월불위인  기여즉일월진언이이의

『논어』, 「옹야」 제6장의 계속이다.

공자가 말했다. “안회는 그 마음을 3개월 동안이나 인(어짊)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 나머지(제자들)는 하루나 한 달 정도 벗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회’는 공자의 아끼던 제자 안연(顔淵)의 이름이다. 자가 자연(子淵)인데 이 자를 따라서 안연이라 불렸다. 그는 덕행에서 뛰어난 제자였다. 안회가 3개월을 인(仁, 어짊)을 행했다는 것은 오랜 기간 그랬다는 칭찬의 말이다. 반면에 다른 제자들은 인의 생활을 하루에 한 번 정도 하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수준이었다.
중국에서는 3개월이 하늘의 절기가 변하는 기간으로 이해되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이 3개월의 인을 실천하는 기간을 넘어서면 성인의 경지로 들어간다. 성인의 경지에서는 인의 세계와 합쳐져서 자신의 삶이 인과 조금의 차이도 없게 되고 그것이 중단되지도 않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회는 성인에게 아주 조금만 모자라는 수준까지 이른 사람이었다.
공자가 안회에 대하여 3개월을 인했다고 하는 말의 이면에는 자신은 성인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맥의 흐름으로 보아 공자 자신이 성인이 아니라면 안회나 다른 제자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본문은 유학사에서나, 성인(聖人) 또는 호학(好學)과 관련하여 중요한 내용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인과 비성인의 평가 기준은 애매모호하기 그지없다. 3개월간 인했다는 내용이 무엇인지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자는 인을 설명할 때에 동일한 내용으로 반복하여 말한 적이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효인데, 효에 대한 설명이 한 가지로 일관되게 설명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 때문에 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후대 학자들이나 실천가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보면 공자가 말하는 성인의 길은 구원의 길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지 않는 것은 그들의 거룩한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였고, 그로 인해 이 법은 파기되었다. 그 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후손들에게 거룩하게 살아가는 삶의 기준으로 십계명을 주셨다. 그들에게는 이 외에도 여러 계명과 율례와 명령들이 삶의 기준으로 주어졌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심으로 모든 계명과 율법과 명령들의 준거가 완전해졌다. 대신에 성도가 되는 기준은 그리스도의 구원해 주심을 믿는 것이 되었다. 믿음을 실천하는 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성경이 마지막으로 성도의 삶의 기준으로서 우리에게 제시한 것이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이라고 본다.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외에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성경의 모든 말씀을 일점일획도 남기지 않고 다 온전히 실행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이외에 어떤 신도 어떤 인간도 있을 수 없다. 그 하나님, 곧 우리의 하나님은 진리시며 빛이시며 자신의 언약을 온전히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성경이 영원한 진리일 수밖에 없다.

선한 대한의 그리스도인들이여! 어설프게 우리가 정한 삶의 기준을 따라 사는 것으로 성도의 생활을 하는 데서 벗어나자.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여 말씀대로 살아가는 데 우리의 역량을 모으자.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면서 우리를 자녀 삼으셨기에 반드시 우리에게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는 성령의 은사를 우리에게 부어주신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우리 이제 성령님의 함께하심과 그분의 도움 아래서 강한 믿음으로 죽음이나 칼이나 굶주림이 있더라도 말씀대로 실천하도록 하자. 우리의 몫은 일점일획의 말씀일지라도 그 말씀을 지켜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믿는다. 열심히 말씀을 읽어 가면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인생의 대장정에 나서자.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문태순 (교육학 박사 백석대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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