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09-27 12:4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다니엘서 통한 누가복음


성경 66권에서 “나라”가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 바로 다니엘서이다. 이것은 21세기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하여,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고 해석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욥기가 마치 구약성경 역사서의 축소판(縮小版)인 것처럼, 다니엘서는 흡사 구약성경(시대)의 축약(縮約)과 같으며 신약시대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읽는 많은 사람들은 대개 다니엘서를 바로 요한계시록에 연결시킨다. 이러한 것을 비롯하여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 데 아주 중요한 다니엘서를 구약성경 전체에서 위치를 잡아 4복음서에 먼저 연결해 본다. 그중에서 다니엘서의 주제는 누가복음에 가장 밀접하다. 그 전체 속에서 누가복음과 바로 연관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중심으로 간단히 분석을 시도한다.

구약성경의 역사서(창~에)는 이스라엘 나라가 여호와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과 국토와 국권이 모두 여호와의 손에 달려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시가서와 선지서는 모두 찬양되고 예언되었다. 시가서에서 욥기는 역사서 마지막의 다음에 위치하여, 그 전체를 요약하고 정리하여 시편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가서의 마지막인 아가(雅歌)를 이어 나오는 이사야서에서 메시아를 언약하면서 세례요한을 묘사하고(40장) 있다. 선지서의 마지막이며 구약성경의 끝인 말라기서에서 다시 세례요한을 여호와께서 보내실 것(4장)을 예언하고 있다. 창세기부터 말라기서까지에서 아담과 세례요한까지를 말씀하신 것은 바로 구약성경 전체가 메시아를 언약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음이다.

신약성경은 여호와의 언약대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와 핵심적인 정리에 기초하여야 신약성경을 원래의 뜻대로 보며 읽을 수 있다. 아주 방대한 성경 전체에서 다니엘서와 누가복음을 직접 연계시켜 분석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목을 걸고 문제를 제기하는 목적은 성경 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한국 교회의 신앙의 양태에서 기도와 말씀 등 전 방면에서 부분을 극대화하여 전체적인 대세로 몰아가려는 풍토가 너무도 잘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조류 속에서 구약성경의 한 권과 신약성경의 한 권을 선정하여 그 연관성을 분석하고 살펴보고자 한다. 그중에서 대선지서의 마지막인 다니엘서와 4복음서의 세 번째에 위치한 누가복음을 아주 간략히 연계시켜 본다.
1) 세상나라 통한 성민나라

주기도문에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들어 있다. 가장 직접적인 근거는 바로 다니엘서다. 요한계시록에서 이 세상나라를 주 그리스도의 나라에 귀속(歸屬)시키고(11장) 있다. 다니엘서의 주제는 여호와께서 세상나라를 멸하고(5장까지) 성민나라를 세우심(6장~12장)이다. 다니엘서에 언급된 세상나라에서 그 대표는 바벨론과 메대-파사와 헬라와 로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세상나라를 큰 성 바벨론으로 묘사한다. 이 네 과정을 비롯하여 구약시대 전 과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전 시대(B.C)이다. 신약시대는 여호와의 언약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A.D)부터다. 이것이 바로 인류 전체의 역사(History)이다. 다니엘서 6장부터 12장까지는 성민나라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가 반드시 이 땅에 오시기 위한 전초전(前哨戰)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시기나 징조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마태복음 24장을 비롯하여 결국 신약성경이 증명해 주었다. 그중에서 요한계시록까지 가기 전에 누가복음만을 보아도 다니엘서의 성민나라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누가복음은 철저히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연결되고 이어져 있다.

2) 두 가지의 하나님의 나라

누가복음의 주제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직임과 신분에 연결되어 전개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호와의 보내심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랏일을 하신다. 이것이 누가복음의 핵심이다. 그 핵심부는 누가복음 13장에 묘사되고 있다. 마태복음에서는 천국을 열 가지 이상으로 묘사하였다. 누가복음은 13장에서 두 가지로만 전개하여 정리하고 있다. 먼저 나오는 한 가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 한 알에 비유한다. 다른 한 가지는 가루 서 말 속에 들어가는 누룩과 같다.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가지신 분만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나랏일을 하실 수 있다. 참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나랏일을 완성하신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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