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3-20 19:2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메시아의 나라 건설

성경의 언어 <89>


제목에서의 나라는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다. 이 나라는 교회를 포괄하여 포함하고 있다. 성경에서 나라를 이해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까지 생활 속에서 깊이 연관되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에 의한 성취인 4복음서는 그리스도이신 예수 자기의 직임과 신분과 사역과 본성(박용기, 성경개론 참조)을 각각 특성 있게 밝혔다. 이 중에서 누가복음의 주제인 예수의 사역은 바로 하나님의 나랏일이다. 이것들은 모두 구약성경에 근거하고 있다. 구약성경의 역사서는 여호와께서 나라를 언약하시고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신 것이다. 시가서에서도 이 나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여호와 하나님의 속성들이 증명되고 있다. 선지서 곧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들도 모두 이 나라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런 것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성경 자체가 웅변해 주고 있는 셈이다. 

위 제목에 의한 목차는 4복음서와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어 겨자씨와 같은 나라와 누룩과 같은 나라로 설정되게 되었다. 겨자씨와 누룩 같은 나라는 마태복음(13장)에 있다. 마가복음(4장)에서는 겨자씨 한 알에 비유한 것만 있는데, 이것은 그 내용의 구조와 관계되어 큰 의미가 있다. 누가복음(13장)에서는 “그러므로(13:18)”와 “또(13:20)”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정리하고 비유하였다. 요한복음에서는 두 가지의 언급이 없다. 이렇게 이 주제도 제목에 의한 목차 구성에 대부분 의미를 두면서 간략히 그 구성을 본다.

1) 채전의 겨자씨 같은 나라

마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참 선지자로서 이 땅에 오셔서 천국을 여러 가지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다. 그 여러 가지의 비유 설명 중에 겨자씨와 누룩을 열거하고 대답하신 내용에 주목할 만한 내용은 “……좋은 씨를 뿌리는 자는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마37~38)”이다. 여기에서 인자의 의미 중에 참 선지자가 강조되었으며 또 천국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임이 부각되었다. 이것은 뒤의 내용(13:43)인 “자기 아버지의 나라”로서 잘 증명되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씨 중에서 모든 씨보다 작은 겨자씨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어 설명된다. 누가복음에서는 13장에서 설명되고 있다. 여기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연결된 한 주제에 의한 제목과 그 제목에 따라오는 목차가 잡히거나 장악되지 못하면 그것에게서  나오는 혼잡함은 대단히 크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누가복음의 10장에서 16장까지는 대부분이 다른 세 복음서와 연계지울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것은 마치 4복음서를 각각 이목구비에 비유하면, 그 이목구비들은 각각 알맞은 위치에서 그 각각의 특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 누가복음에서는 메시아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시는 과정 중에 태어나고 자라는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진리를 전파하고 생명을 건져낸다. 이것은 메시아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핵심적인 내용들이다.


2) 가루 속의 누룩 같은 나라

마태복음에서는 메시아께서 참 선지자와 참 왕으로서 천국(하늘나라)을 소개하고 자신이 그 나라의 왕임을 증명하신다. 마태복음에서만 사용하는 천국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에서 사용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위에서 강조한 각각의 기능과 함께 밀접하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의 구조와 적절하게 연관되어 그 용어들이 적재적소에 있다는 점이다. 누가복음에서는 메시아로서 오신 인자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친히 건설하는 내용이 구조적이며 동시에 아주 자세하다. 그 구조적인 것은 참 선지자와 참 왕과 참 제사장인 진리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좀 더 자세하게 보면, 15장의 탕자의 비유나 19장의 삭개오를 부른 사실과 같은 것들이다. 참 왕이신 메시아께서 삭개오를 부른 것에 대해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10)”고 설명하셨다. 13장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비유된 이 누룩은 가루를 전부 부풀게 하는데, 그 비유에서 강조된 “전부”는 잃어버린 자 모두가 아닌가? 또 23장에서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낙원에 있으리라(23:42~43)”고 한 말씀에서 “낙원”은 바로 메시아께서 건설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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