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12-10 13:0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1절 조건없는 사랑의 언약
(아 1:∼5:1)

3. 영광스런 혼인잔치 (3:6∼5:1)

4: 6∼15  함께 가야할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아가를 노래함

6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7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 8 나의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다보아라 9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10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 11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12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13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14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15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함께 가야할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6∼8절은 솔로몬이 신부에게 절정에 도달한 사랑의 강물을 넘쳐흐르게 하자는 요청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는 해가 진 어두운 저녁을 말한다. 그리고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은 신부에게서 풍기는 향기가 가득한 사랑의 동산을 말한다. 솔로몬은 해진 어두운 저녁이 오면 향내가 가득히 풍기는 신부가 머무르는 사랑의 동산으로 가겠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라고 신부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솔로몬이 사랑의 눈으로 바라본 신부의 미모는 아무런 흠이 없을 만큼 완벽하고 아름다웠다. 이러한 사실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는 요청을 노래했다. 여기서 “가자”라는 말은 본문에서는 전후 문맥으로 보아 ‘거하다’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레바논”은 가나안 땅 북쪽 지역에 위치한 높고 거대한 산맥지역으로서, 문학적 의미로 앞서 노래한 작은 산과 대비한 높고 아름다운 산악지역을 말한다. 솔로몬은 신부와 함께 높은 절정에 달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경지에 거하자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다보아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아마나”는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원천이 있는 레바논 산 봉우리 중에 하나를 말한다(왕하 5:12). 그리고 “스닐”은 ‘흰 산’이라는 뜻으로서 레바논 지역에서 가장 높은 헤르몬 산의 별칭이다. 그리고 “사자 굴과 표범 산”은 사자와 표범들이 서식하는 가나안 땅 북쪽에 위치한 레바논 산악지역을 묘사하는 말이다. 그리고 “내려다보아라”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을 뒤쫓다’, ‘넘쳐흐르다’, ‘적시다’ 등의 뜻을 가진 동사에서 유래된 동일한 말로서 ‘붐비는’ 또는 ‘거리’라는 뜻이다. 본문에서는 전후 문맥으로 보아 기본어근을 따라 “넘쳐흐르다”라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솔로몬은 자기와 신부 사이에 솟아오르는 절정에 달한 사랑의 강물이 높고 아름다운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넘쳐 흐르도록 하자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자기와 신부 사이의 사랑이 절정에 달하여 그 사랑의 강물이 넘쳐 흘러서 가나안 전역을 적시게 하자는 뜻을 담아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다윗 왕이 죽은 후에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대로 유브라데스 하수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에 미치기까지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게 되었으며, 사방에 둘린 민족들과 평화가 있었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풍요와 영화를 누리며 평화롭게 살게 되었으며, 솔로몬 왕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총명을 인하여 사방 모든 나라에 명성이 높아지게 되었다(왕상 4:20∼28).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에게 절정에 도달한 사랑의 강물을 넘쳐흐르게 하자는 요청을 노래했다.     
9∼11절은 솔로몬이 신부와 사랑에 취하여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라고 노래했다. 사랑의 절정에 달한 솔로몬은 신부에게 온통 자기 마음을 빼앗긴 사실을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승하구나”라고 노래했다. 여기 “네 사랑은 포도주에 지나고”라는 말은 신부의 사랑은 취하게 해서 흥을 돋구는 기능이 포도주 보다 낫다는 뜻이다. 솔로몬은 아름다운 신부의 사랑과 향기의 우수함을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신부와 입을 맞추고 그 달콤한 느낌에 대한 아가와 신부의 의복에서 풍기는 좋은 향기에 대한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기도를 드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해 주시고 재앙이 임할 때 기도하면 응답해 주실 것도 약속해 주시는 사랑을 받았다(왕상 5:∼9:, 대하 1:∼7:).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와의 사랑에 취하여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의 아가를 노래했다.   
12∼15절은 솔로몬이 신부의 순결함과 아름다운 모습과 끊임없는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 동산과 마셔보지 못한 우물과 샘을 말한다. 이는 솔로몬이 처녀성이 유지되어 있는 신부의 순결함을 시적으로 묘사해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솔로몬은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라고 노래했다. 우리말 본문에는 ‘공원’이라는 뜻이 있는 말이 빠져 있다.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너의 공원에서 자라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료이다’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여기서 “공원”은 아름다운 신부에 대한 시적 표현이다. 마치 아름다운 온갖 식물이 자라나는 공원처럼 신부가 아름답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아름다운 공원과 같은 신부의 사랑이 끊임없이 샘이나 우물처럼 솟아서 시냇물처럼 흐른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여호와의 전 낙성식을 거행한 후에 모든 것을 갖춰서 규례를 따라 절기를 지키고 제사장을 세워 반차대로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그를 섬기도록 했다(왕상 9:, 대하 8:∼9:).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의 순결함과 아름다운 모습과 끊임없는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함께 가야할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랑이 신부에게 절정에 도달한 사랑의 강물을 넘쳐흐르게 하자는 요청을 노래하면서, 신부와 사랑에 취하여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의 아가를 노래했다. 그리고 신랑은 신부의 순결함과 아름다운 모습과 끊임없는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의 영광스런 혼인잔치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조건 없는 크신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조건 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사랑의 언약을 맺으신 사랑하는 택한 백성을 영원토록 다스려주실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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