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6-13 19:4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2. 신부를 찾는 신랑 (6:4∼7:9상)

6:10∼12  신부를 칭찬하며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노래함

10 아침빛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 11 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 갔을 때에 12 부지중에 내 마음이 나로 내 귀한 백성의 수레 가운데 이르게 하였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를 칭찬하며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침빛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라고 노래했다. 본문은 ‘아침빛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고 놀라울 만큼 가장 뛰어난 여자가 누구인가’라고 번역하는 것이 전후 문맥으로 보아 자연스럽다. 솔로몬은 앞서 가장 뛰어난 자기 신부에 대한 찬사를 노래하고, 이어서 뚜렷하게 아름답고 맑으며 놀라울 만큼 가장 뛰어난 신부의 모습에 감탄하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을 때에”라고 노래했다. 여기 “호도 동산”은 솔로몬이 특별한 견과목을 재배하는 동산으로 짐작된다. 솔로몬은 새 봄을 맞아 개울이 흐르는 골짜기의 푸른 초목과 과수원의 각종 과일 나무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자기가 만든 동산으로 내려갔다고 노래한 것이다(전 2:4∼6). 그리고 “부지중에 내 마음이 나로 내 귀한 백성의 수레 가운데 이르게 하였구나”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내 백성’이라는 말은 ‘내가 그 여자를 생각했다’라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전후 문맥으로 보아 자연스럽다. 그러므로 본문은 부지중에 귀한 수행원들의 수레 가운데서 자기 마음이 그 여자를 생각했다는 뜻으로 번역된다. 다시 말하면, 솔로몬이 새 봄을 맞이하여 골짜기의 푸른 초목과 과수원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수행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타고 가는 수레에서 그 여자 곧 뛰어난 신부를 생각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솔로몬은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어 각종 과목을 심고 수목을 길렀다(전 2:4∼6). 이를 살펴보려고 동산으로 내려가는 수레에서 신부를 생각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방 백성 가운데 이스라엘 유다 백성을 가장 뛰어난 백성으로 여기시며 스스로 창조하신 우주만물을 비롯해 온 세상 만민을 주관하시며 다스리시는 가운데서도 특별히 택한 유다 백성을 잊지 아니하시고 생각하고 계신다(렘∼단).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를 칭찬하며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부를 찾는 신랑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린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찾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6:13∼14  솔로몬이 술람미 여자를 보려는 자를 꾸중하며 노래함

1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로 너를 보게 하라 14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의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술람미 여자를 보려는 수행원들을 꾸중하며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로 너를 보게 하라”는 수행원들의 요구를 노래했다. 여기서 “술람미 여자야”라는 말은 ‘평화로운’이라는 뜻인데, 관사를 붙여 대칭을 만든 것으로서 솔로몬의 왕후(王后) 별명인 ‘술람미’를 가리킨다. 그리고 “우리”라는 1인칭 복수대명사는 솔로몬 왕을 호위하고 동산으로 내려간 수행원들을 가리킨다. 수행원들은 솔로몬 왕이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생각하고 있는 술람미 왕후를 보고 싶어하면서, 자기들이 볼 수 있도록 왕후가 솔로몬 왕에게로 어서 돌아와 주기를 소원했다. 이러한 왕후에 대한 수행원들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자 솔로몬은 수행원들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의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라는 꾸중을 노래했다. 여기 “마하나임”은 요단 강 동편의 갓 지파에 속해 있는 춤으로 유명한 한 작은 성읍을 말한다. 솔로몬은 자기 신부 곧 왕후를 보고자 하는 수행원들에게 어찌하여 마하나임 사람들의 춤을 구경하듯이 경망스럽게 왕후를 보려고 하느냐고 꾸중하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놀라울 만큼 가장 뛰어난 왕후를 마하나임 사람들의 춤을 구경하듯이 경망스럽게 보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 살고있는 유다 백성을 주변에 있는 이방 민족들이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소중히 여기신다는 사실이다(렘∼단).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술람미 여자를 보려는 수행원들을 꾸중하며 노래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택한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 민족들이 소홀이 여기심을 용납치 아니하시고 소중히 여기시며 사랑하신다. 이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의중에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부를 찾는 신랑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린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찾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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