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2-22 21:5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함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제2권 그리스도 성취


제2장 교회양육을 통한 성취 (롬~갈)

제1절 칭의의 복음을 통한 양육 (로마서)

  3. 신령한 예배의 생활 (12:∼16:)
  2)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 (13:)

로마서 13장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상황(狀況)에 대처하는 생활을 통해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1∼7절은 세워진 권세에게 굴복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8∼14절은 사랑으로 단정히 생활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2)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함 (13:8∼14)

로마서 13장 8∼14절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8∼10절은 사랑의 빚만 지라며 사랑은 율법의 완성인 것을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고, 11∼14절은 빛의 갑옷을 입고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13:11∼14  빛의 갑옷을 입고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가르침
11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왔음이니라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본문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빛의 갑옷을 입고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내용이다.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니라”고 가르쳤다. 여기서 “이 시기”라는 말은 로마제국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을 당하도록 이미 정해진 시기를 말한다. 그리고 “구원”은 ‘구원’ 또는 ‘구출’, ‘보호’ 등의 뜻이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형제들에게 시대적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곧 로마제국을 통한 예루살렘 멸망의 시기가 벌써 다가왔으니 정신을 차려야 할 때라고 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믿는 지체들이 보호를 받을 시기가 처음 믿기 시작한 때보다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가르친 것이다. 곧 예루살렘의 멸망에 의해 그리스도의 지체들인 형제들에 대한 유대인들의 박해가 끝나고 도리어 보호를 받게 될 때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정신을 차리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가르쳤다. 다시 말하면 바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유대인 형제들에게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유대인들의 박해가 극심해졌으나 보호받을 시기가 가까이 왔으므로 침체된 생활에서 벗어나 밝고 활달하게 살 준비를 하자는 뜻으로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바울은 로마에 있는 형제들에게 시대적 상황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생활의 자세에 대해 가르쳐준 것이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빛의 갑옷을 입고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셨다.

이상과 같이 성령께서는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함으로 증거하셨다. 곧 사랑의 빚만 지라며 사랑은 율법의 완성인 것을 가르치고, 빛의 갑옷을 입고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 증거하신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과 이웃 사랑의 강령인 율법을 선포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섭리하셨다(출 19:∼신 34:).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통한 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그리스도의 지체들로 사회적 상황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종합적으로 간략하게 총정리하여 다음에 계속될 내용과 논리적 연결을 꾀하려 한다.
로마서 13장은 성령께서 부활승천하신 이가 그리스도이심을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에 의해 증거하신 내용으로서, 세워진 권세에게 굴복을 당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함으로 증거하신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니엘 선지자로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이방민족들의 지배를 당할 것을 예언케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지도록 섭리하셨다(단 6:∼12:). 그리고 이러한 섭리를 통한 언약의 말씀을 성취해 주시려고 유대인으로 당시 정치와 사회적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을 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른 여호와의 언약을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대로 성취해 주시는 목적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의 영광을 선포하실 뿐 아니라 언약백성으로 하여금 언약대로 보내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히 믿을 수 있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이심을 깨달아 알고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는 데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에 의해 증거하도록 섭리하시고, 이어서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에 의해 증거하도록 섭리하신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약자를 보호하는 생활
이웃을 사랑하며 경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