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12-04 19:4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욥기 42장 1∼2절 욥이 알게 된 여호와의 무소불능하심의 의미


본문은 여호와께서 욥으로 여호와의 무소불능하심을 인정하며 고백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욥은 천지만물을 다 주관하시는 여호와의 권능에 관한 말씀을 다 듣고 여호와께 대답을 드렸다. 욥은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은 곳이 없고, 능하지 못한 것이 없으시며, 무슨 경영(經營)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러한 사실을 자기가 알고 있다고 여호와께 고백을 드렸다. 본문에 “경영”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메지마’라고 하는데, 이는 선악 간의 ‘계획’이나 ‘생각’ 또는 ‘의도’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욥의 고백은, 앞서 욥이 친구들에게 변증했던 하나님에 대한 지식보다는 진일보(進一步)한 것이다. 앞에서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고난을 주신 섭리에 대해 원망 섞인 항변을 했다(욥 7:11∼21; 13:24∼28).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선악 간에 어떠한 일이든지 다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까닭 없이 망하게도 하시고 악인을 흥하게도 하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선악 간의 어떠한 일이라 할지라도 다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선악 간의 어떠한 경우라도 항거할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께서는 욥으로 여호와의 무소불능하심을 인정하며 고백하도록 섭리하셨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강퍅하게 하여 허물이 있게 하실 수도 있음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가 말하기를,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허물이 있다고 책망을 하시느냐고 하나님께 항변할 것이라며, 그런 자를 향해 사도 바울은 “네가 뉘기에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라고 항변하는 자의 입을 막아버렸다(롬 9:17∼23).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강퍅하게 하셔서 범죄하게 하신다 하더라도 인간은 하나님께 항변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다 주관하시며 섭리하실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평화를 비롯해 민족 국가들의 흥망성쇠는 물론, 개인의 일생에서 일어나는 선악 간의 온갖 잡다한 일들을 모두 주관하시며 섭리하신다. 육에 속한 행위나 영에 속한 행위 일체를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며 섭리하신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스스로의 전능성의 영광을 선포하시는 계시섭리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참고문헌: 성경강론 7권, p3444~3445,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

욥기 42장 5∼6절 욥이 회개함의 의미
욥기 38장 1∼38절 여호와께서 천지를 주관하시는 섭리를 욥에게 물으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