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11-29 20:3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편 8장 1∼9절 다윗이 대적들 앞에서 존귀케 하신 주의 이름을 높이 찬양함의 의미


(다윗의 시, 영장으로 깃딧에 맞춘 노래)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2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5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본문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대적들 앞에서 존귀케 하신 주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이 찬양시는 다윗이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춰 부른 노래다. 다윗이 여호와께서 대적을 쳐서 자기를 높여 주셨을 때에 지은 것이다.
1∼2절은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며 권능을 세우신 까닭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라는 주의 이름이 온 땅에서 영광스럽다고 하면서, 그러한 여호와 이름의 영광을 하늘 위까지 미치게 하셨다고 노래했다. 곧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대적을 멸하시는 섭리를 통하여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라는 이름의 영광을 온 땅만 아니라 하늘 위까지 선포되게 하셨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시는데,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대적”은 인간의 힘을 과시하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인을 말한다면 “어린아이와 젖먹이”는 인간적인 힘이 없이 유약한 자로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의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스스로의 권능의 영광을 연약한 의인의 입으로 선포케 하시는 까닭은, 대적들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시려는 데 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노래 내용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에 아이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소리친 사건과 관련해서 언급하신 바가 있다(마 21:15∼16). 이는 다윗이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3∼5절은 다윗이 자기를 존귀케 하신 여호와의 권능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통하여 여호와의 크신 권능과 영광을 보면서, 그 하나님의 권능 앞에 사람이 별스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노래했다. 그리고 사람이 별스러운 존재가 아닌데도 주께서는 자기를 생각하시고 권고하여 주셔서 자기를 잠시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셨다가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워 주신 섭리를 노래했다. 4절에 “권고하시나이까”라는 말은 ‘보살피다’ 또는 ‘기억하다’ 그리고 ‘방문하다’라는 등의 뜻으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본문은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여 보살피시고 별것도 아닌 다윗으로 잠시 대적들에 의해 고난을 당하게 하셨다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게 하셔서 영화롭고 존귀하게 하신 여호와의 권능을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 내용 역시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해서 언급한 바가 있다(히 2:9 참조). 이는 왕위에 오른 다윗이 만왕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6∼8절은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로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통치자로 세워 주심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다고 노래했다. 이 노래 내용 역시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해서 언급한 바가 있다(히 2:9 참조). 이는 다윗이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스리게 하신 것들은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海路)에 다니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다윗의 통치 영역에 대하여 시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왕위에 오르게 하셔서 이스라엘을 비롯한 모든 나라들을 그의 통치 아래 있도록 섭리하신 것을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기로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통치자로 세워 주심을 노래했다.
9절은 다윗이 자기를 이스라엘 왕위에 오르도록 섭리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언약대로 자기를 이스라엘 왕위에 오르도록 섭리하신 “여호와”라는 이름이 온 땅에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른다고 노래했다. 결국 다윗이 부른 찬송의 주제는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이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대적들 앞에서 존귀케 하신 주의 이름에 대한 찬양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이러한 다윗의 노래는 모두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신실성에 근거를 두고 부른 것이다. 그것은 언약대로 이루어주시려고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여호와의 신실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저, 『성경강론 7권』, 진리의말씀사, p.3490~p.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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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장 1∼6절 여호와의 언약에 근거해 응답하실 것을 구하는 다윗의 간구와 서원의 의미
시편 1장 1∼3절 다윗이 찬양한 복 있는 사람은 그 행사가 다 형통케 하실 여호와의 언약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