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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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09 21:4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너의 약함이 강함이라 (수 1:5〜9)


아홉(9)을 가진 사람과 팔점팔(8.8)을 가진 두 사람이 있었다. 8.8을 가진 사람은 아홉을 가진 사람보다 0.2 가 모자라기 때문에 늘 열등감에 빠져서 자기 운명을 탓하고 부모를 원망하며 늘 비관하고 낙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8.8을 가진 사람이 9를 가진 사람 앞에서 어깨를 펴고 아주 명랑하고 자신감 있게 나타난 것이다.
9를 가진 자가 너무 놀라서 이렇게 변한 이유를 묻게 되자 8.8을 가진 자가 9를 가진 자에게 말했다. 나에게서 점을 빼어 버렸다는 것이다. 8.8에서 점을 빼어버리니까 88이 되었기 때문이다.
8.8에서 점을 빼어버리니까 자기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지게 된 것을 깨닫게 되자 불평이 감사로, 힘이 없던 그가 담대하며, 약한 자가 강한 자가 된 것이다. 누가 그 점을 빼주었는가.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 점을 빼어 주심으로 약자가 강한 자가 된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따라다니며 비서요 종이요 모세의 가방을 들고 다닌 사람이 바로 여호수아이다. 모세가 죽자 아직도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정복할 자는 여호수아인데 여호수아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본문 5절에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약점 투성이인 여호수아가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말씀을 믿고 모세가 홍해를 건넌 것처럼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게 되었고, 모세가 아말랙을 물리친 것처럼 여호수아는 여리고성을 함락하여 드디어 모세도 들어가지 못한 가나안을 점령하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도 많은 약점이 있는 민족이다. 강국 사이에 끼여 있고 땅은 좁고 지하자원도 없는 나라이기에 오랫동안 열등감에 빠져 늘 약소 민족이란 틀에 갇혀있던 나라가 아니였는가.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축복해 주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은 누구나 인정하는 선진국이 되었고, 현재 한국어를 제2의 외국어로 택하여 배우고 있는 나라가 40여 나라요, BTS와 우리의 문화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자신의 약점과 열등감 속에서 우리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해 온 것도 사실이다.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9절에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기업가 중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마쓰시카 고노스케(파나소닉 창업주)씨는 95세까지 장수하며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세 가지 축복이 있다. 그 첫째가 가난으로 태어난 것이요, 두 번째가 어려서부터 허약했다는 것과 세 번째는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난했기에 많은 경험과 부지런함을 깨닫게 되었고, 허약했기에 늘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초등학교 4년까지만 학교에 다녔기에 다른 사람을 스승 삼아 가르침을 얻게 됨으로 이런 자세로 살았기에 오늘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고백하고 있다.

지금 103세까지 살면서 현재도 저술과 강연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의 최고 지성인 크리스천이 된 김형석 교수는 그가 쓴 책에서 내가 예수를 끝까지 믿게 된 것은 내가 청소년 시절에 너무 건강하지 못해 주위 사람들이 20살까지나 살까 하는 염려 속에 그가 하나님께 다짐하고 약속한 기도가 있는데 하나님이 나를 20살 이상만 살게 해주시면 평생 신앙을 지키겠다는 약속이 100살이 넘도록 신앙을 지켜오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약점이 있지만 그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우리 모두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어 위대한 주님의 귀한 자녀답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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