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22-09-26 20:4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찬송가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통일 46장, 새 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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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려는 찬송가의 가사는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의 찬송시이다. 그녀는 평생 앞을 못 보는 시각 장애인으로 살았다. 그러나 이같이 은혜로운 찬송을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고백한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기에 세상 것에 한눈팔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나 ‘복되신 구세주 예수님’도 보고, ‘하늘의 천군과 천사’도 보게 된다.

이 찬송시의 관련 성구는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 146:1~2)로, 크로스비가 최초에 쓴 『찬양하라 감사하라(Praise, give thanks)』라는 제목의 원고에 직접 적은 것이다. 시편 146편~150편은 처음에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마치므로 이를 ‘할렐루야’ 시편이라고 부른다. ‘할렐루야’는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뜻으로, ‘찬양하다’를 뜻하는 ‘할렐루(Hallelu)’와 ‘여호와’의 축약형인 ‘야(Yah)’가 결합된 단어이다. 할렐루야 시편은 불평이나 고통의 호소가 없는 순수한 찬양시이다.

이 찬송가의 오른쪽 위에 쓰인 JOYFULL SONG은 미국의 복음찬송 작곡가인 체스터 알렌(Chester G. Allen, 1838~1878)이 지은 멜로디의 이름으로 영어 원문 후렴의 마지막 가사인 ‘ever in joyful song(언제나 즐거운 노래로)’에서 인용한 것이다. 찬송가 오른쪽에 작사자 옆의 1869년은 이 곡이 수록된 『빛나는 보석(Bright Jewels)』이라는 주일학교 찬송집이 출판된 연도이며, 그 후 『복음 찬송가집(Gospel Hymns)』에 수록된 이후 미국 『침례교 찬송가(Baptist Hymnal)』(1956)에 실려졌다. 우리나라에는 무곡조 찬송가인 『챤셩시』(1898) 63장에 베어드(한국명 배위량) 선교사 부인 안애리(Annie A. Baird, 1864~1916) 선교사의 번역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9~10마디 1절의 영어 가사인 ‘Hail Him! hail Him!’을 현재는 ‘경배하라’로 번역하고 있으나 안애리 선교사는 ‘절하오 절하오’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이 찬송은 이후 장로교·감리교 합동 찬송가인 『찬숑가』(1908) 24장에 실렸다(그림 참조). 그 후 『개편찬송가』(1967)에서는 맨 앞부분 가사 ‘찬미하라’를 ‘찬양 찬양’으로 고쳤고, 『통일찬송가』(1983) 이후부터 ‘찬양하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백성들아 사랑을 전하세.
경배하라 하늘의 천군과 천사
주님 앞에 영광을 돌리세.
목자같이 우리를 지키시고
종일 품에 늘 안아주시니.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우리 대신 죽임을 당했네.
구주 예수 영원한 구원의 소망
경배하며 겸손히 절하세.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천사들아 즐겁게 찬양해.
구주 예수 영원히 다스리시니
면류관을 주 앞에 드리세.

(후렴)
찬양하라 높으신 권세를 찬양
찬양 찬양 영원히 부르세.

이 찬송시의 영어 원가사는 3절 모두 ‘찬양하라 찬양하라 예수, 우리의 복되신 구속자(Redeemer)’로 시작한다. 구속자란 신약에서는 죄에게 종으로 팔린 죄인들을 구원해 주신 분, 곧 구세주(구원자)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높이 되려는 제자들에게 그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섬기며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가르쳐 주셨다(막 10:45).

시각 장애인인 크로스비는 모든 생활이 불편하였겠지만 이 찬송시를 보면 그녀는 오직 예수님만을 찬양하였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찬송가를 부르는 우리 모두에게 일평생 찬양하는 삶이 계속되어지기를 바란다.
전적 무능력한 우리를 무조건적 선택으로 자녀 삼으시고 택하신 자녀들을 구속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속죄해 주신 불가항력적 은총으로 궁극적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 그리고 찬양한다. 할렐루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참고문헌

김명엽, 『김명엽의 찬송교실3』, (예솔, 2013)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용환 장로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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