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16-08-01 21: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대의 무서운 이웃,

IS 테러리스트


IS 테러와 관련된 사건들이다.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기 난사 및 폭탄 연쇄 테러로 프랑스에서 모두 130명 사망,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니스 코트다쥐르 해변 대형 트럭 질주로 84명 희생, 2016년 7월 26일 프랑스 북부 생테티엔 뒤 루브래 시(市)에서 성당 신부 살해. 7월 18일 밤 바이에른 주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 도끼 만행으로 홍콩 관광객 등 5명 치명상, 7월 22일 초저녁 바이에른 주도 뮌헨 쇼핑 중심가에서 쇼핑몰 총기 난사로 9명 사망, 7월 24일 독일 남부 로이틀링겐 도심 식당에서 임신한 폴란드 여성 흉기로 살해, 7월 24일 같은 날 밤 독일 중남부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에서 자폭 공격으로 15명 부상.

치안과 안전에서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서유럽 국가에서 근간 일어난 IS관련 테러 기록과 희생자들 숫자다. 지금 이 시각 어디에서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증거들이다. 분통이 치밀고 슬프고 화가 나며 가해자들과 유사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순간 인종적 반감마저 몰려온다. 나도 언제든지 저 테러리스트의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이미 온몸에 각인되어 충분히 알고 있다.

7월 26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시(市)에서 일어난 성당 미사를 이끌던 신부를 살해한 사건은 ‘현대판 종교전쟁을 시작했구나’하는 말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듣는다. 그곳 시청 앞 한 시민이 두고 간 메모에 ‘테러에 대항해 모두 뭉치자’는 말은 누가 봐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공감할 것이다. 예상하건대 서유럽에서 반난민 감정은 점증할 것이며 이미 일어났지만, 극우세력들의 난민시설 방화나 난민에 대한 폭력도 증가할 것이다. 이에 대한 IS의 테러 위협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며, 이 악순환은 이 시대의 가장 분명한 전 지구적 생존위협의 징후가 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무서운 시대, 테러리즘의 시대는 순간 자신이 그 희생자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아침 사랑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나 자연재해가 아니라 테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시대를 견디어야 한다. 이렇게 신문기사를 쓰다가 총기로 난사 당한 샤를르 에브도 기자들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지금의 이 상황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섬뜩하고 오싹오싹한 테러 시대임을 충분히 절감한다. 누군가 묻는다. ‘어디 가세요?’ ‘조문 갑니다!’ ‘왜 돌아가셨어요?’ ‘테러리스트가 죽였어요!’ 

구약성경 이스라엘 역사 중 다윗 왕 등장 전 300여 년 동안을 ‘사사(士師, judges) 시대’라고 한다. 최고 통치자가 없어서 온갖 부패와 정치적 혼란, 침략과 동족상잔이 난무하던 시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이 정한 왕을 줄 때까지 그 백성을 ‘시험(test)’하는 내용이다. 레위 지파의 어떤 남자가 윤간(輪姦)당해 죽은 자기 첩의 시신을 열두 동강 내어 12지파 자기 종족에게 보낸 적이 있다(삿 19:29). 죄인 된 인간의 잔인함의 뿌리와 그 분노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짐작하기도 힘든 성경의 이 사건을 떠올리며, 우리는 전 지구를 집어삼키고 있는 분노의 테러리즘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지금 여기 이곳도 잠시 후면 벌어질 잠정적 테러 현장으로 고려하고 살아야 한다는 손 떨리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된 테러리즘은 일상 속으로 더 가까이 더 깊이 들어오는 시대다. 하나님 여호와의 분명한 존재와 그의 권세에 의한 전 우주적 섭리에 대한 성경적 대안을 더 진지하게 찾지 않으면, 당하더라도 너무도 무의미한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짐작에 한순간을 살더라도 무엇보다 여호와 하나님을 더욱 기억하며 살아가겠다는 결기마저 생긴다.  어느 시대보다도 날벼락 같은 테러가 언제라도 등장하는 가까운(?) 이웃이 되어 간다. 자기 신변의 물리적 안전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교회에서 기도하기 위해 잠시 고개 숙이고 눈 뜨는 그사이 이미 우리 목에 비수를 대는 인면수심의 테러리스트가 가까이에 살고 있는 그런 시대를 살아간다. 다시 새겨보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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