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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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17 22: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종교개혁 505주년, 성경권위에 대한 확답 제시 때가 왔다!


종교개혁 505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1517년 10월 31일은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 수도사제이자 비텐베르크 대학 강사였던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대학 정문에 로마 교황을 향한 95개조 반박문을 내걸면서 독일 나아가 유럽 종교개혁의 발단을 야기한 날이다. 중세 로마 가톨릭이 유일한 기독교처럼 보였던 천년의 암흑기에 빛을 비추어 거짓 기독교를 몰아내고 본래의 기독교가 어떤 것인지 이 세상에 드러나도록 한 대사건이 시작한 날이다. 개신교는 이날을 기독교 역사에서 어떤 날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무신론화한 유럽 사회도 종교개혁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는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종교개혁의 원리를 소개할 개혁의 문을 연 루터의 주장을 반영하여 3원리로 말한다. ‘성경권위’, ‘만인제사장’ 그리고 ‘이신칭의’가 그것이다. 성경권위는 중세를 암흑으로 몰아간 거짓 권력인 교황권위 척결에 대한 안티테제며, 만인제사장 원리는 거짓 중보자 노릇을 했던 사제를 통한 구원의 허구를 철폐하고 누구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고 경배할 수 있다는 ‘산 제사’(롬 12:1)의 근본 원리를 회복한 개혁 원리다. 그리고 이신칭의는 오직 성령세례로만 가능한 믿음을 선물로 받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의로운 백성임을 천명한 교리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권위’다. 성경권위가 견고한 바탕을 이루지 못하면 만인제사장이나 이신칭의 교리는 결국 지탱의 동력을 받을 수 없다. 유럽 교회 몰락의 역사가 이를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가령 만인제사장과 이신칭의 원리는 정치 사회적으로 근대의 개인주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든 인간은 누구나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자연적 권리가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소신을 내면화할 수 있다는 근대 서구에서 태동한 자유론에는 종교개혁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권위는 앞의 두 원리의 적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 성경의 권위는 상대적 평가를 불허하는 절대진리의 규범이 작동한다. 표면적으로는 1600여 년 동안 인간이 기록하고 보존한 문헌처럼 보이지만 그곳에 담긴 의미를 탐독하면, 원저자는 하나님이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내용에 담긴 의미는 신적 영감을 배제하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진리의 절대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더 냉정하게 말하면 성경의 절대성은 인간의 동의나 합의를 불허한다는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성경 자체의 신적 권위 그 자체가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을 깨닫게 하기도 하고 깨닫지 못하게도 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 역사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가 살았고 운동력 있는 말씀으로 역사하면서 중세처럼 천년의 암흑기를 무서운 진노의 역사로 섭리하시는가 하면 종교개혁 시대와 같은 진리의 광명이 비취는 시대를 만들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가령 루터는 스콜라 신학 연구보다 신약학 연구에 몰두했다. 이것을 루터를 주어로 서술한다면 루터의 개인 역사가 부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 역사 중심으로 서술하면 하나님께서 성경권위를 통해 루터를 보호하고 청지기로 사용하셨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그리고 1517년 95개조 반박문 사건 이후 4년이 지난 1521년 4월 루터는 보름스 의회에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고 재천명한 사건이 있다. 이때 사제 루터는 파면당한 상태로 누구라도 그를 살해할 수 있는 위협에 직면한다. 이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는 비텐베르크 선제후 프리드리히를 사용하셨다. 프리드리히는 신복을 보내 납치극을 꾸며 루터를 바르트부르크성(Wartburg Castle)에서 보호해 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루터는 오직 라틴어 성경을 비롯해 헬라어와 히브리어 성경 연구에 몰두한다. 그리고 이는 독일어 성경번역의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성경의 절대적 권위의 관점에서 보면 절대진리 하나님의 말씀이 역동적으로 역사하여 루터에게 성경권위를 깨닫게 하셨다고 평가할 수 있다. 루터를 보호했던 프리드리히 선제후는 루터의 독일어 번역이 가져올 기독교 역사의 대전환 사건을 짐작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성경권위 회복을 통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유일한 통치자이심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기 위해 놀라운 역사를 섭리하셨다는 평가가 더 정확하다.
루터를 개혁의 청지기로 삼은 것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유럽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면서 절대진리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번역과 보급으로 유럽 교회를 개혁하고 또한 설립하셨다. 여러 가지 분파로 갈라지기는 했지만 개신교는 모두 성경권위에 바탕을 두고자 했다. 독일 북부와 북유럽의 루터파, 스위스와 독일 남부 그리고 프랑스 위그노, 스코틀랜드와 네델란드의 칼빈주의 나아가 재세례파 운동이나 스위스 형제단, 그리고 메노나이트 등도 성경권위 아래 자신의 신앙을 수립하고자 분투했다. 하지만 성경의 절대적 권위는 이후 서구 개혁파 교회를 통해 온전히 보존될 수 없었다. 과학의 발전과 합리주의의 부상 그리고 계몽주의 사상의 수립과 확대는 무엇보다 성경권위를 우선 타격의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도 절대진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확인한다면 성경권위가 훼손당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신적 권위가 유럽 교회에서 진리의 빛을 차단하므로 유럽 교회가 세속화하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몰락의 길을 걷도록 한 진노와 심판의 역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요한 사도를 통해 예언한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곧 “저희 눈을 멀게 하시고 저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저희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요 12:40)는 성경권위가 역사한 사건이다.
종교개혁 5대 원리(Five Solas)라고 하면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을 든다. 하지만 성경권위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오직 성경권위가 확정될 때 다른 모든 교리들이 성립할 수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성경 기록이 논리적으로 일관된 진리임을 확정하지 못하면 성경권위는 그야말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구호는 목소리를 키울 수는 있지만 논리적 입증과는 무관한 전달 방식이다. 수천 가지 사건을 기록한 성경 본문의 말씀을 순서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논리적 일관성을 확정하고 기록된 모든 사건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명하지 못하면 성경권위는 공허한 말이 된다. 성경권위 즉 성경의 구조적 통일성과 체계의 완벽성은 오직 성경권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은총의 사역이다! 필자는 이에 16세기 유럽 종교개혁이 남긴 미완의 과제였던 성경진리 입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경권위를 확정한 사건을 한국 교회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알리고자 한다. 진정으로 성경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정하고자 하며 성경을 절대진리의 신적 권위로 알고자 하는 모든 지체들에게 다시 안내하고자 한다. 한 자라도 더할 수도 없고 한 자라도 뺄 수 없는 완벽한 절대진리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권위가 한국 교회에서 회복되었다는 사실 앞에서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다시 소개한다. 성경권위 확정의 유일한 주관자 되신 보혜사 성령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해주시길 간구하며 소개한다. www.ibt.or.kr


18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19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 2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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