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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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4 19:5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께서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여호와의 권능을 알게 하여 경외케 하려고, 사사시대 전반기에 기드온 사사를 세워 시험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 민족의 침입을 받을 때마다 대적을 치고 승리케 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열조와 언약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주신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려고 계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또 악행을 하므로 대적이 쳐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의 손에 붙여, 그들에게 학대와 약탈을 당하게 하고, 여호와께 부르짖도록 한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백성들로 하여금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도록 내버려 두고, 악행 하도록 해놓고는 하나님이 한 선지자를 보내어 책망한다. 책망 내용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건져 내서, 열조와 언약한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살게 해주었는데,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이방신들을 섬겼다는 것이다. 그래놓고는 여호와께서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에게 나타나서 이스라엘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명한 것이다.
그때 기드온은 포도주 틀에 숨어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대적에게 들키면 다 빼앗기니까 들키지 않으려고 헛간 같은 곳에서 몰래 밀 타작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여호와 사자가 나타나서 기드온을 소명한 것이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기드온은 이 말씀이 쉬 이해가 가지 않고 안 믿어지니까 반문을 하며, 여호와께서 함께한다는 표징을 보여주기를 구한 것이다. 인간의 계산으로는 열 번도 패배하게 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드온으로서는 질문이 나오게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왜 대적들을 쳐들어오게 해서 괴롭히게 합니까? 과거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타난 이적은 어디 갔습니까? 하고 기드온은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이가 참으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성싶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런 문제에 그치지 않고, 죽을까 봐서 염려하고 슬퍼하는 기드온을 위로해 주고, 의심을 버리고 믿을 수 있도록 반석에서 나온 불로 예물을 살라지게 하는 여호와의 능력을 기드온에게 보여 준 것이다.

다른 무엇으로도 찾을 수 없는 진리,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는 하나의 원리, 그게 사도 바울로 터득하게 한 진리가 아닌가. 성경신학(박용기 저, 성경강론)밖에는 생각의 얽힘을 풀 길이 없다. 아무리 연약하다 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함께하면 반드시 승리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 기드온은 두려워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이방신들을 타파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를 드리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기드온은 자기 아버지가 섬기는 신들을 타파해야 하고, 자기 아비를 반역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기드온이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어 믿어지니까 바알의 단을 훼파하는 행위가 나타난 것이다. 결국 여호와께서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도 아들과 뜻을 같이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기드온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적진을 탐지하고 전략을 세워 대적을 칠 준비를 한 것이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신에 사로잡힌 바 되어 승리한다는 확신이 넘치게 되고, 여러 지파가 모여 기드온의 열기가 확산되어가게 하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요청대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준다는 확실한 표적을 보여준 것이다. 양털이 이슬에 젖는 표적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기드온에게,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는 표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없게도 하고, 믿음 있게도 하고, 하나님의 본뜻은 여호와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믿게 해서 믿음대로 행하며 살게 하는 것이니까 그것은 승리가 보장된 삶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여호와께서 언약 백성을 올바른 신앙으로 성장하게 하려는 것이 시험하는 목적이고 보면, 가장 나약하게 해놓고,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능력을 주므로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내 욕심을 이루려고 한다면 여호와께서 어찌 나약한 기드온을 따르도록 하겠는가. 그런데 연합군들이 쳐들어오니까 기가 막히게 여호와께서 내란이 그치게 하고, 백성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군대가 소집되게 한다. 그 표적을 본 기드온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표적 보기를 원치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진을 친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을 사사로 세워서 언약해 주고, 그 언약을 믿게 하고, 견고한 신앙으로 확신에 도달하게 해서 대적을 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대적과 싸우는 수가 많은 것을 원치 않았다. 만일 기드온이 많은 수의 백성으로 이방대적을 쳐서 멸하게 되면,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내가’ 능력이 있어서 이겼다고 착각할 염려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와의 명대로 기드온이 백성을 시험하여 선별한 것이다. 그 결과 손으로 물을 움켜쥐고 핥은 자 삼백 명만 선발되고 나머지 두려워 떠는 백성은 처소로 돌아가게 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기드온으로 적진을 탐지하게 하고, 연합군이 심리전에서 두렵고 떨게 전략을 세우도록 한 것이다. 선발된 삼백 명을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횃불을 항아리에 감추고, 하나는 고함을 지르고, 하나는 나팔을 불게 하여, 백성의 외치는 소리로 그 대적들을 혼미하게 해서 자기들끼리 자기들 군대를 죽이게 되는,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전쟁에서 이기게 한다. 이는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언약한 말씀대로 이루어진 대단한 전과였다.
그런데 인간은 끝없이 보이는 것에 관심이 있다. 문제는 전쟁에서 대승리를 거두고 나서 탈취한 금 고리로 기드온을 위해 에봇을 만든 것이다. 하나님이 승리하게 해주었는데 그 승리의 영광을 기드온에게 돌리고, 그게 올무가 되고 화근이 되어, 기드온의 과오는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시작되었다. 오고 오는 세상에 잊히지 아니하고 계속 기억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옹졸하고 사악한 마음, 기드온도 예외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드온으로 대적을 멸하게 한 후에 잘못은 했지만 기드온이 사사로 있는 사십 년 동안 나라가 아주 평안하게 형통함을 주고, 많은 아내에게서 칠십 인의 아들을 낳게 했다. 문제는 이것이 복인가? 저주인가? 그가 죽은 후에는 비극이 계속되고, 백성들이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 여호와께서 계속 시험을 한다.
성경을 보면 볼수록 너무너무 깊이 내 마음에 닿도록 느끼게 한다. 여호와께서 평안을 주고, 재물이 늘어도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은 눈에 안 보이고 그게 쉬운 게 아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게 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 존재하니까.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강미정 권사 (광주산수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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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라 시대의 시험, 그리고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