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라이프

 
작성일 : 12-10-20 10:5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가을의 묵상, 화목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팔월 한가위는 하늘이 준 소산을 나누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는 그 풍성함을 누리기보다 깊은 상처를 주는 발톱이 숨겨져 있으며 맹수의 이빨처럼 미움과 살인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속고 속이며 상처주고 상처받는 이 땅은 영혼의 평화가 없는 세상이며 고통의 신음소리만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올 뿐입니다.

명절을 맞이하는 주부에게 높은 물가와 가벼운 장바구니는 오히려 행복한 투정입니다. 주린 배를 움켜 안고 잠을 청해야 하는 어린아이와 굶주림에 보채는 자녀를 바라보는 어머니는 자신의 배고픔도 잊고 고통과 한숨소리는 가을 하늘만큼이나 깊어 갑니다.

병에 걸려도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다섯 살도 못 되여 죽어가는 어린아이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들은 왜 이 땅에 태어나 이유도 모르는 고통에서  한줌의 흙으로 묻혀 지는 것인지. 또 부요한 국가는 채우지 못할 욕망의 배를 가누지 못하고 비만으로 죽어 가는지. 아무도 답해주지 않습니다.

위정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장밋빛 구호로 국민들을 선동하지만 선거가 지나면 화려한 구호는 다 타고남은 잿 무덤만 남길 뿐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믿으면 이 땅에서 형통하고 부귀와 권세를 누리게 된다는 거짓 복음으로 현혹시키며 성도들의 마음에는 무거운 율법의 사슬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은 먼 신기루처럼 공허하기만 합니다.

화목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은 본질상 하나님과 원수된 자요 화목을 이루지 못하는 죄인입니다. 아담의 타락이후 인류는 형이 동생을 죽이는 전쟁과 살인의 역사가 촘촘히 기록 되여 있습니다. 이 땅에 진정한 복지국가는 과연 존재할까요. 인간이 꿈 꾸는 복지국가는 신기루 같은 환상일 뿐 이 세상은 실상 지옥의 모형과 같습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만이 사랑과 화평의 나라를 이루어 갑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나고 예수를 핍박하던 눈이 감기어지고 그 눈에 비늘이 벗겨지면서 새로운 우주관이 열리고 새로운 역사를 보는 눈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우주에 가득 찬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사모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심각한 갈등으로 성도간의 분쟁과 소송이 끊이지 않았고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한 바울마저 불신하여 배척한 철저하게 무너지는 교회에 편지를 보내 화해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인간의 불신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며 어떤 노력으로도 불신의 골을 메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희생의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화목의 제물이 된 그리스도는 인간의 깊은 불신과 갈등의 고리를 단번에 끊어버렸습니다. 화목의 복음은 마침내 고린도 교회를 갈등의 골에서 건져내어 굳게 세워진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모든 세상적 행복을 버리고 고난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대적자들은 바울을 죽이려 하였고 짐승처럼 쫓겨 다니는 바울은 저주받은 인생으로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본 은혜의 감격은 바울에게 지치지 않는 불꽃이 되었습니다. 그는 세속적 욕망을 잠재우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몸에 짊어진 고난을 향해 돌진하며 두려움 없이 화해의 복음을 전하였던 것입니다. 이 어찌 바울만이 받은 은혜이며 바울만 깨달은 감격이겠습니까.

깊어가는 가을은 언약의 지체들 심령에서 말씀도 깊어갑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아는 고상한 지식도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한가위를 맞이하는 가을의 문턱에서 화해의 복음으로 묵상하는 시간에 서로 배려하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그리스도의 넘치는 사랑으로 지체를 한 없이 사랑하며 사랑받는 화목한 그리스도의 가정을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깨끗하게 포기하는 즐거움
하나님의 섭리와 성경신학적 세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