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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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2-20 20:5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제17회 학술대회


‘역량교육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고찰-OECD Education 2030 Project를 중심으로-’ 주제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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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는 지난 8일 제17회 학술대회를 ‘역량교육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고찰-OECD Education 2030 Project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온라인으로 열렸다.
학술대회에 앞서 박상진 소장은 “연구소가 2006년 개소 이후 매해 그해의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라고 판단되는 주제를 선정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라면서, “올해에도 온라인으로 개최함에 불구하고 전국 곳곳 다양한 현장에서 참여와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네 분의 연구자들에게 부탁드린 결과물을 가지고 이번 학술대회가 역량교육에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논의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 유재봉 교수(성균관대학교)는 ‘교육목적으로서의 웰빙에 대한 비판적 검토: OECD Education 2030 Project를 중심으로’ 발제했다.
유재봉 교수는 최근 들어 교육의 목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웰빙(well-being)’이라며, 이 논문은 OECD 프로젝트에 나타나 있는 교육목적인 웰빙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요약하면 ▲OECD 프로젝트의 주된 관심사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에서 누구나 갖추어야 할 역량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잘 가르치기 위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습방법을 마련하는 등 전반적인 틀을 마련하는 데 있다. ▲OECD 프로젝트에서 웰빙 개념이 명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에 웰빙 지표를 발표하면서부터이다. OECD는 웰빙을 직접적으로 규정하거나 개념적 기준을 분석하기보다는 11가지의 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웰빙은 기본적으로 3가지의 물질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8가지의 삶의 질에 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도 있고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도 있으며, 현재적인 것과 미래적인 것도 있다. ▲OECD의 웰빙 개념은 웰빙의 다양한 요소를 포괄하고 있으나 주로 외적 조건에 치우쳐 있다. 외적 조건들은 웰빙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으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OECD의 웰빙 개념에는 내재적 가치가 결여되어 있다. OECD는 교육 기구라기보다는 경제협력기구로 일차적인 관심사가 인간 그 자체보다는 경제발전의 토대인 ‘인적자원’이나 ‘인적자본’에 있기 때문에 교육의 외재적 가치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OECD의 웰빙 개념은 인간의 내적 성향이나 영성보다는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있으며, 교육은 그러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인 외적 조건들을 획득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을 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기독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추구하기 위해 이러한 세상 풍조에서 다소 격리되어 ‘스콜레’와 그것의 원형인 ‘안식’, 그리고 스콜레의 핵심인 ‘관조적 삶’을 누려 나가야 할 것이다.
유 교수는 “OECD의 웰빙 교육 개념은 무기력한 지식교육의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고,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하면서 “웰빙자료의 제시를 넘어서 보다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면서 “웰빙을 위한 교육도 인간의 기능이나 외적 조건의 획득보다는 인간의 존재 그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 존재에 부합하는 인간의 내적 성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Education 2030 프로젝트의 웰빙이 실제로 학생이 갖추어야 할 기능이나 수행능력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한 것인지에 관한 보다 엄밀한 논의가 요청된다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발표는 강영택 교수(우석대학교)가 ‘OECD가 제시한 미래역량교육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OE-CD Education 2030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강 교수는 “최근 들어 각 나라마다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기 나라 주역이 될 미래세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그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2030 프로젝트’는 OECD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하고 있는 미래교육을 위한 두 번째 연구 프로젝트라고 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들이 2017년 이후 발표되면서 세계 각국의 교육 개혁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작성하는 데 이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바들을 중요하게 참조하였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본 논문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고 작은 시도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제시한 교육의 근본 영역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과 같은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며, “교육이 더욱 건강한 기독교적 관점에 뿌리를 내릴 때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을 보는 기독교적 관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교육과 기독교를 이해하는 우리의 깊이를 더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는 함영주 교수(총신대학교)가 ‘델파이 기법을 활용한 기독교 대안학교의 역량교육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함 교수는 논문의 연구를 기독교대안학교 운동이 정착기로 접어든 현시점에서 기독교 대안학교의 특수성을 넘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역량교육의 목적과 요소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고자 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대안학교와 관련하여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과거 인가/미인가로 구분되던 대안학교에 새로운 법적 지위가 부여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부 및 지자체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교육예산 등에 대한 지원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는 기독교대안학교가 지닌 보편적 교육 가치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네 번째 발표는 이수인 교수(아신대학교)가 ‘기독교대안학교의 역량교육 실천사례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교수의 논문은 그동안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역량교육이 어떻게 실제적으로 실천되고 있는지와 그 과정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와 어려움들은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고 했다.
이 교수는 논문의 결과가 가지는 함의를 몇 가지로 정리하였다. ▲학교의 전체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고 배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역량교육의 성공적인 실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 중에 하나다. ▲역량에 대한 이론적 논의, 특별히 기독교 교육의 관점으로 역량을 재정립하고 그 의미를 정리하는 일은 역량교육 실천에 있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학교의 교육이념이나 인재상과 핵심역량이 잘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역량을 함양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의 발달 단계 차이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것도 좋은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역량교육을 위해서는 통합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와 비교과를 통합하는 시도들이 필요하다. ▲역량교육에 여러 가지 좋은 장점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이나 이론을 경시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기독교대안학교를 위한 표준화된 역량진단 도구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 ▲역량교육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결국 한국사회의 교육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기독교 학교에서의 역량교육 실천과 관련된 다양한 추가적인 연구들이 수행되어, 지금도 하나님이 주신 학교 교육의 비전을 붙잡고 달려가고 있는 모든 기독교 학교 리더들과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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