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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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9-26 20:5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팬데믹을 통해 섭리하시는 교회 개혁




통계자료에 기반한 한국 교회 최초 트렌드서인 ‘한국 교회 트렌드 2023’ 출간
출간단체들 팬데믹으로 변화한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 잘 알고 대처해야
사회적, 문화적 변화는 이를 통해 교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역
화려한 형식만으로 가득한 교회를 진리만으로 채워진 교회로 개혁하시는 것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교회를 둘러싼 많은 환경이 변화하였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인 듯하다, 유럽의 교회당들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한국 교회도 코로나로 문 닫은 곳이 많다는 통계가 보고되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아대책이 공동으로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이라는 책을 발간했다고 한다. 이 저서의 저자 중 한 사람인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척을 하기만 하면 교회에 사람이 몰려드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의 목회는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와 현대인의 욕구를 담지 못하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를 잘 알고 대처하고자 이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라는 것 역시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만들어가시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라볼 때 우리의 자세는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러한 섭리를 왜 하시는가를 고민하는 것이어야 한다. 전지전능하신 주권자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또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의 변화를 통해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할까를 찾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러한 섭리를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시는 것인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고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하나님이 이끌어 가실 방향을 알고자 함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들이 밝히는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의 변화를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을 발간한 단체들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현장 예배 참석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 30% 감소했다고 한다. 또 주일예배를 반드시 드려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4.1%에 그쳤고 반대로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61.1%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한 성도들과 목회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이 책을 출간한 단체들은 지적한다. 지용근 대표는 “목사들의 생각과 성도들의 생각이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나는 지점이 온라인예배였다. 목회자들은 교회 출석 교인의 감소를 우려했으며, 개신교인들은 온라인예배와 온라인 콘텐츠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즉 지금의 변화를 목회자들은 부정적으로 교인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전제한 대로 우리는 팬데믹이라는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변화한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국 교회 나아가 세계 교회를 이끌어가시려고 하는 것인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간 한국 교회의 버팀목이 되어 온 것은 교회 대형화를 통해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친 의식에 가까운 교회의 모임(잘못된 표현이지만 이것을 보통 한국 교회는 ‘예배’라고 한다) 그리고 이 모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일성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성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고, 가정예배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히 대형화된 교회당의 필요성은 약화될 것이다. 오케스트라 급 성가대의 연주와 찬양, 많은 성도들 앞에서 행해지는 거룩한 옷을 차려입은 목회자의 설교로 대표되는 한국 교회의 모임을 이제는 가정에서 작은 화면으로 보는 교회의 콘텐츠가 대체할 것이다.

하나님은 왜 이러한 섭리를 하시는 것일까,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 나아가 세계 교회에게 성경진리와는 멀어지고 화려한 교회당과 거룩한(?) 의식으로 채워져 마치 중세 교황이 집도하는 미사처럼 되어가고 있는 교회의 모임을 끝내고자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말씀은 없고 화려한 의식만으로 성도들을 압도하고 이를 통해 교회를 유지하고자 하는 현대 교회를 이제는 끝내고자 하시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든 오프라인을 통해서든 만들어지는 교회의 모임에는 그 모임이 크든 작든지 간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경진리로 채워지게 하려 하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 하나님께서 팬데믹이라는 섭리를 통해 교회를 극적으로 개혁하고 계시는 것임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교회는 많은 사람이 모이든지 가정에서 한 가족이 모이든지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쳐지고 이 말씀을 통해 성령이 교통하시는 진정한 교회로 개혁되어질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방향임을 우리는 교회를 둘러싼 지금의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통해 읽어낼 수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변화되어 가는 교회의 개혁에 작은 도구로라도 쓰임 받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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