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3-05-03 16: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역대기의 매력


성경 66권 중에서 역대기는 아주 특이하다. 상당한 분량은 인명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이유 등으로, 역대기의 이미지는 재미없고 지루하다. 성경 66권 매 권의 시작 문구는 매우 중요하다. 창세기의 “태초”는 더욱 그러하다. 역대기의 첫 단어는 “아담”이다. 이것으로도 매력(魅力)이나 흥미를 불러올 수 있다. 아담은 예수 그리스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역대하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으로 이어간다. 이것으로 대(代)를 연결해 가고 있다. 역대상과 역대하는 이처럼 각각 중요하게 시작하여 연결해 간다. 역대기(Chronicles)는 명칭 자체에 시간성을 띠고 있다. 성경 66권의 명칭은 인명(人名)과 지명(地名)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역대기가 지니는 시간성을 결코 놓칠 수 없다. 시간성은 역대기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 매력(魅力)은 참으로 지대하다. 이 시간성을 중심으로 삼아 역대기의 매력을 두 가지로 살피고 분석해 보고자 한다.


1) 시간에 있다

성경은 “태초”라는 시간성의 용어로 시작되고 있다. 창세기에서 첫째와 둘째 등으로 그 순서를 매겨 언급한 것은 이날에 주관자가 있어 그 섭리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의 주관자가 또 사시(四時)를 만들었다. 이 주관자께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 끝까지 맞추어가고 있다. 통치 언약의 성취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영원 안에서 작정한 왕들을 세워서 통치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특히 다윗을 준비하는 룻기는 참으로 신묘(神妙)하여 보면 볼수록 놀랍게 한다.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그 시간은 매우 길어 상상하기 힘들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도 수십 년이 들어 있다. 역대기상 8장까지 수백 명이 등장하고 있다. 이 수백 명의 나열에서, 그 시간은 결코 소홀히 될 수 없다. 역대기상은 마지막에서 정리하면서, “이새의 아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40년”이라고 밝혀 놓았다. 헤브론에서 7년간을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33년을 다스렸다. “이새의 아들 다윗”에도 역시 수십 년이 들어 있다. 역대기하는 포로기간 70년을 강조하여 마무리하고 있다.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영원 안에서 정한 시간(timing)이다. 이 정한 시간을 그 누구도 옮길 수 없다. 이러한 타이밍을 역대기는 너무도 자주 강조하고 있다. 수백 명의 나열에서, 그 이면에 내포된 시간은 결코 소홀히 다루어질 수 없다. 이 주관자께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 끝까지 맞추어가고 있다. 구약성경의 선지서에 많이 언급된 ‘여호와의 날’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는 것과 관계되어 있다. 이 모든 날의 근본은 하나님 여호와의 작정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이다. 2023년에도 세계는 전쟁을 하고 있다. 이 시대에 빅(Big)데이터나 인공지능이 점점 발달되어 미래를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미래의 예측에 있어서 중요한 관심사는 인간의 수명이다. 인류의 모든 인간은 이 시간을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여호와 하나님의 시간 섭리를 배제하면, 참으로 허무뿐이다.


2) 제사에 있다

구약시대는 메시아를 언약하고 예언하는 시기다. 이것이 바로 구약역사의 핵심이다. 성경이 이것을 강조하여 정리해 놓고 있다. 그것들은 선지자 중심시대와 왕 중심시대 그리고 제사장 중심시대이다. 열왕기가 왕들을 강조했다면, 역대기는 제사장들을 부각시키고 있다. 12지파를 열거할 때도, 특히 레위의 자손을 자세히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회막(會幕) 앞에서 찬송하는 사람들이 나열되어 있다. 또 레위 사람의 정착지도 다른 11지파와 연계되어 정해졌다. 이와 같은 내용은 역대기의 제사 강조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언약궤를 강조한 것도 모두 제사와 연계되어 있다. 다윗이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하기를 부탁한다. 특히 성전을 건축하여 여호와의 언약궤와 하나님의 성전의 기물을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에 들이게 할 것을 신신당부하였다. 역대기하의 마지막과 에스라의 시작은 같다. 여기서 그 중심의 의미는 바로 성전에 있다. 예루살렘의 성전은 하늘의 신(God) 여호와께서 영원 안에서 준비하신 대로 건축되고 재건되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성령의 부어짐(8) 마스터(Meiste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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