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5-25 19:4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5장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2. 신부를 찾는 신랑 (6:4∼7:9상)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으로 신부를 찾는 신랑의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다. 신랑 솔로몬은 신부의 아름다움 및 그에 대한 찬사를 노래하면서, 신부를 칭찬하며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노래한다. 그리고 신랑 솔로몬은 술람미 여자를 보려는 자를 꾸중하면서, 신부의 몸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노래한다.
이러한 노래는 솔로몬 왕 시대 이후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바벨론 포로 시대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기간의 역사섭리는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언약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주실 섭리인 것이다(신 28:∼29:).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은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분열된 다음, 북쪽 이스라엘은 여러 열왕시대를 거치며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다가 급기야 앗수르에 의해 패망한다(왕상12:∼왕하 17:). 그리고 남쪽 유다 역시 다윗 왕가의 위를 계승하는 역대 왕들의 시대를 거치며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게 된다. 그 결과, 남쪽 유다도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게 된다(대하 36:1∼22). 그러나 유다 백성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여전하다(렘∼단). 이러한 장차 이루어 주실 모형적인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꿈을 꾸는 상태에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대로 이루시는 섭리는 창세 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베푸시는 사랑의 섭리이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에 따라 섭리하시는 모든 역사섭리는 하나님의 자비성에 의한 결과이다.

 6: 4∼ 9  신랑이 신부의 아름다움 및 그에 대한 찬사를 노래함

4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고 엄위함이 기치를 벌인 군대 같구나 5 네 눈이 나를 놀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산 기슭에 누운 염소떼 같고 6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온 암양떼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고 7 너울 속의 너의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8 왕후가 육십이요 비빈이 팔십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9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는 하나 뿐이로구나 그는 그 어미의 외딸이요 그 낳은 자의 귀중히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후와 비빈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이 신부의 아름다움 및 그에 대한 찬사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4∼7절은 솔로몬이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신부를 향해,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고 엄위(嚴威)함이 기치를 벌인 군대 같구나”라고 노래했다. 본문은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 너의 고움이 예루살렘 같아서 놀라울 만큼 가장 뛰어나구나’라고 번역하는 것이 전후 문맥으로 보아 자연스럽다. 곧 솔로몬은 자기 신부의 곱고 아름다움이 놀라울 만큼 가장 뛰어나다는 뜻으로 신부에 대한 아가를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네 눈이 나를 놀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고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온 암양떼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고 너울 속의 너의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신부의 눈이 자기를 놀라게 할 만큼 아름답고 머리털도 검고 윤기가 흐르며 결이 고불고불하여 아름답고, 이도 희고 깨끗해서 아름다우며, 뺨도 건강미가 넘칠 만큼 혈색이 좋아 아름답다는 뜻에서 노래한 것이다.
이와 같은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유다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다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 살고 있으나 그들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이 유지하신다. 이와 같이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8∼9절은 솔로몬이 왕후와 비빈과 시녀들 중 가장 뛰어나 칭찬 듣는 신부에 대해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왕후(王后)가 육십이며 비빈(妃嬪)이 팔십이고 시녀(侍女)가 무수하지만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는 하나 뿐”이라고 극찬하며 노래했다. 결국 왕궁 안에 있는 모든 여자들 가운데 자기 신부가 오직 하나밖에 없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 신부는 그 어미의 외딸이며 그 낳은 자의 귀중히 여기는 자라고 노래했다. 곧 자기 신부가 그 어머니로부터 특별히 귀중히 여김을 받을 뿐만 아니라, 사랑을 받는 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후와 비빈들도 그를 칭찬한다고 노래했다. 이는 모든 여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칭찬을 듣는 여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자기 신부가 왕궁 안의 모든 여자들보다 뛰어나며 그 어머니로부터 귀중히 여김과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 성안의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과 칭찬을 듣는 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 살고있는 유다 백성이 이방 민족 가운데 어느 민족보다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민족으로 여기시고 선지자들을 통하여 위로와 권고를 아끼지 아니하신다(렘∼단). 이와 같이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이 왕후와 비빈과 시녀들 중 가장 뛰어나 칭찬 듣는 신부에 대해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린 사랑하는 언약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찾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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