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7-30 20:0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


3. 신랑 신부의 상봉 (7:9하∼8:5)

  아가 7장 9절하∼8장 5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 신부가 서로 상봉하는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그 내용 가운데, 7장 9하∼13절은 신랑과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고, 8장 1∼4절은 신부가 친정 집에서 신랑과 사랑한다는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고, 5절은 신랑집에 와서 신랑을 깨웠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 신부가 서로 상봉하는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다. 솔로몬은 신랑과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면서, 신부가 친정 집에서 신랑과 사랑한다는 아가를 노래한다. 그리고 예루살렘 여자들과 신랑을 깨운 신부의 아가를 노래한다. 이러한 노래는 솔로몬 왕 시대 이후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다윗 왕가를 다시 일으키게 되기까지의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 기간의 역사섭리는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언약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주신 것이다(신 28:∼29:). 남쪽 유다는 모세를 통한 언약대로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게 된다(대하). 그 후 칠십 년이 지나서 유다 백성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과 성전을 재건하고 다윗 왕가를 다시 일으키게 된다(에∼스). 이러한 이스라엘에 대한 모형적인 장래 역사섭리를 바탕으로 솔로몬이 꿈을 꾸는 상태에서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대로 이루시는 섭리는 창세 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베푸시는 사랑의 섭리이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에 따라 섭리하시는 모든 역사섭리는 하나님의 자비성에 의한 결과이다. 따라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자비성에 대한 찬양을 노래하기 위해 잃어버린 신부를 찾는 신랑의 사랑에 대한 아가를 노래하는 것이다. 


7:9하∼13  신랑과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함

9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10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1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 13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 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과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9하∼10절은 솔로몬이 변함없는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사랑의 감정을 북돋게 하는 포도주 같은 자기 입이 신랑을 위해 잠자코 있는 입으로 들어가서 매끄럽게 움직였다는 뜻으로 노래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는 신부와 신랑이 서로 한 몸이 되어 사랑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신부와 신랑은 뜨거운 입맞춤을 통하여 확인된 서로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사모하며 언약대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여호와의 전을 수축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기를 소원한다(스, 단).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변함없는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11∼13절은 솔로몬이 함께 포도원으로 가서 준비된 사랑을 주겠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가 신랑을 만나 입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각종 과목을 재배하는 포도원으로 가서 그 부근 마을에 머무르기를 원했다. 그리고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신부는 신랑과 함께 마을에서 하룻 밤을 머무른 후, 이른 아침에 일어나 신랑에게 포도원을 살피러 나가자고 하면서, 그 포도원에서 자기의 사랑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합환채(合歡菜)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 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 “합환채”는 정력을 돋구는 열매를 말한다. 신부는 신랑과 사랑하기 위하여 정력을 돋구는 합환채를 비롯해, 신선한 각종 과일을 구비했는데, 신랑을 위해 쌓아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옛날처럼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곽과 여호와의 전을 수축하고 다윗 왕국을 재건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게 된다(에∼스). 이러한 장차 이루어주실 역사섭리에 바탕을 두고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함께 포도원으로 가서 준비된 사랑을 주겠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랑과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변함없는 신랑의 사랑에 대한 신부의 아가를 노래하면서, 함께 포도원으로 가서 준비된 사랑을 주겠다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 신부의 상봉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곧 창세 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고통을 당하는 언약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제2절 변함없는 사랑의 성취 (아 5:2∼8:)
여호와의 자비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