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6-01-29 20:3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러 가지 문제


이혼


한국은 이혼율이 높은 편이에요. 이혼은 교회 내에서도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요. 그렇다면 성도들의 이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예수께서 이혼에 관한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대해서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마 19:6)라고 단정하셨어요. 대부분의 성경해석학자는 위의 성경구절을 근거로 성도는 이혼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만약 하나님께서 짝지어준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고 했는데 사람이 이혼하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주권보다 인간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말이 되지요. 그뿐만 아니라 이혼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을 어긴 죄인이 될 것이에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지니라는 말은 이혼에 대한 종교적인 계율이 아니라 신랑 되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가 절대로 분리될 수 없음을 의미해요. 바울 역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2)라는 의미로 규정하지요.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창 2:24)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씀 역시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를 통해서 만들어졌으므로 둘이 아니라 근본은 한 몸임을 의미해요. 여기에서도 아담과 하와는 신랑과 신부 즉,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를 뜻하는 것이에요.

남자와 여자는 본래 한 몸이며, 그 의미는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교회는 이혼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나요?

이혼이라는 개인적인 문제를 종교적으로 확대하거나 규범화해서는 안 돼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이해하고 살 수만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관계가 되겠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헤어질 수도 있음을 간과하면 안 돼요. 교회는 이러한 부분을 정죄하기보다는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료하는 순기능을 발휘해야 하지요. 어떤 면에서는 서로 괴롭히고 증오하기보다는 혼자 사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어요. 만약 이혼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함께 살면서 미워하는 일 역시 중한 죄가 될 것이지요. 세상에 의인은 한 사람도 없어요.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을까요? 이혼은 종교적인 계율이나 규범으로 취급하기보다는 건덕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여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13:1)
낙태와 자살


사회적인 문제로 종종 나오는 낙태와 자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낙태와 자살은 모두 고귀한 인간의 생명과 관련이 있어요. 낙태는 부모가 아이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고, 자살은 자기의 생명을 스스로가 끊는 것이에요. 성숙한 사람은 생명을 존중하지요. 그것이 배 속에 있는 태아이든 자신이든 타인이든 구별이 없어야 해요. 성숙한 사회는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고 권력과 재물보다는 인격을 존중하지요. 하지만 인간은 근본적으로 죄인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범죄의 개연성(생명과 관련한)을 갖고 있으며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낙태와 자살의 문제는 인간의 생명과 관련이 있으므로 엄격한 이해가 필요해요. 성경은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마음대로 주장하면 안 된다고 언급해요. 하지만 태아를 생명체로 인식하지 못한 무지의 결과로 낙태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명존중의 교육이 항시 필요한 이유에요. 낙태 역시 사회적인 문화와 규범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살인행위이지요. 출생하지 않은 태아도 같은 생명체이며 인간이에요. 그러므로 낙태는 용인될 수 없는 범죄행위에요.
자살은 단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여러 상황과 연계되어 있어요. 어찌되었든지 자살의 결과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겨줘요. 인간의 생명은 자신의 것이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것이 아니에요. 자살은 부모와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배신행위이며 하나님에 대해서도 비신앙적인 태도라 할 수 있어요.


스스로 결단에 의하지 않은 자살행위도 있지 않나요? 

그래요. 자살의 원인에는 정신적 질환에 의한 병리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건강한 사회는 이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비중을 두지요.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든 힘든 성도들에게 교회는 침묵하면 안 되고, 신앙교육과 상담을 통해서 사랑의 치유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요.
자살을 용인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죽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당사자나 주변에서 원인을 미리 알고, 이를 예방하는데 관심을 두고, 사랑의 힘으로 그들을 일으켜 세워야 할 책임이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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