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6-06 09: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독교철학과 개혁신학>


한국개혁신학회와 한국기독교철학회 공동학술심포지엄
월터스토프 교수와 김영한 박사의 기조강연과 12개 논문이 발표되는 학문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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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혁신학회(회장 김영선 교수)와 한국기독교철학회(회장 강영안 교수)가 공동으로 주최한 공동학술심포지엄이 ‘기독교철학과 개혁신학’이라는 주제로 24일 오후 서울 새문안교회(목사 이수영)에서 열렸다.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roff)교수(예일대)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의 기조강연과 총 4개 분과 12개의 논문이 발표됐다.
기조강연에서 월터스토프 교수는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전체적인 역사와 미래에 대해 조망하였다. 그는 칼빈을 포함한 종교개혁 사상이 기독교 학문의 기원임을 밝히면서 창조신학, 노동의 신학, 일반은총론이 적극적인 의미의 기독교학문의 배경이 됨을 밝혔다. 특히 월터스토프 교수는 기독교 학문은 기독교 지성(Christian mind)을 함양하는데 역점을 두어야함을 강조하면서, 이때 기독교지성이란 단지 생각만이 아니라, 감정과 지각 그리고 가치평가와 기쁨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해석의 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김영한 박사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철학: 포스트모던 토대주의로서의 해석학적 실재론’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의 지식인들은 토대주의(foundatinonalism)가 무너지고 해체주의(deconstructivism)가 득세하는 포스트모던 전환 속에서 혼란에 빠져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고전적 토대주의에 대해서는 ‘인간주체를 진리와 가치 중심으로 보고 절대적인 인식이 가능하며 인간이 진리의 주체라고 선언하며 이는 인식론적 근본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석학적 실재론이 인식론적 회의주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며 인식론적으로 진리를 해석하는데 있어 오류가 가능하다고 보나, 신앙적 진리의 토대를 위해 계시적 진리인 성경을 본다면서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분과발표는 분과별로 3인의 교수가 발표하고 2인의 논평자가 논평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제2분과는 신국원 교수(총신대), 이경직 교수(백석대), 정일권 교수(고신대)가 발표를 맡았다.
신국원 교수는 ‘기독교 철학의 정체성’을 주제로 기독교철학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과 함께 기독교철학이 일반철학과 신학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정리하며 그 필요성 내지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논평자 박창균 교수(서경대)는 기독교철학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질문하고, 최태연 교수(백석대)는 기독교철학에 대해 기독교변증학 또는 철학적 신학까지 확장할 수 없는지 물으며 기독교철학의 전망이 한국의 개혁주의 기독교철학의 전망도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경직 교수는 ‘개혁신학과 기독교철학’을 주제로 발표하며 기독교철학자는 철학적 신학의 형태로 신학의 깊이를 더해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신학이 성경계시의 내용을 체계화해서 기독교철학에게 전제를 제공함으로써 기독교철학을 돕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논평자 이남규 교수(서울성경신대)는 기독교철학의 개념, 과제 방법, 대상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음을 언급하였고, 이동영 교수(총신대)는 신학과 기독교철학이 모두 신앙과 특별계시에 의존하여 그것을 전제하여 구성되는 학문이라는 점을 들어 신학과 기독교철학의 구분이 모호한 점을 비판하였다.
정일권 교수(고신대)는 ‘양자물리학, 신학 그리고 문화의 기원-존 폴킹혼과 르네 지라르의 이론의 빛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창조, 타락, 구원 그리고 종말론적 완성이라는 기독교적 스토리를 자연과학적이고 인문학적 연구와 소통하면서 제시하기 위해 존 폴킹혼과 르네 지라르의 연구를 연결하고 통합함으로서, 두 입장을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보고 함께 통합하고 융합해서 큰 질문을 던져 기독교적 그랜드 스토리를 스케치해보고자 시도하였다. 정 교수는 공동심포지엄 후에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한국 기독교 철학계가 좀 더 외연을 확장해서 철학 일반과 인문학 전체 그리고 더 나아가 메타물리학적(형이상학적) 궁극의 큰 질문과 조우하게 된 거시적인 천체물리학과(예를 들어 빅뱅 이론과 기독교 창조론의 문제) 미시적인 양자물리학의 최근 연구들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라고 밝혔다.
김동춘 교수(국제신대)는 정 교수의 연구가 신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대화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폴킹혼의 과학신학의 착상을 지라르의 관점에서 비평하는 어려운 학제적 연구작업을 시도한 점에 대해 인문학적 연구가 부족한 신학계에 크게 공한할 것을 응원하였다. 한편 석종준 교수(침신대)는 정 교수의 연구의 연구방향에 대해 방향성 수용에 있어 득과 실을 고민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포스트모던 지평이 안겨단 준 인식론적 위기와 허무주의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자세에 감사를 표했다.
분과발표를 마친 후 ‘기독교철학과 그 방향에 대하여’ 이승구 교수의 사회로 김영한, 강영안, 신국원, 이경직, 최태연 교수의 전체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서두에 강영안 교수는 개혁주의 신앙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며 일상성의 성화가 중요하며, 기독교철학은 기독교적인 삶의 방식, 즉 그리스도인의 일상의 삶의 방식에 대한 사유과정이라고 구분하여 정의하였다. 신국원 교수는 기독교철학이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며 공의로움으로 ‘샬롬’을 구현하며 삶 속에 나타내는 것으로, 한국 교회의 어려운 현실 상황을 도움주는 것이 기독교철학의 과제로 보았다. 최태연 교수는 삶의 과정을 통해 윤리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으며 학문의 과정을 지탱해준 것은 기독교 개혁주의 세계관이었음을 밝혔다. 이경직 교수는 목사뿐 아니라 모두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덤으로 주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개인적인 고민과정에서 하나님과 교회를 생각하였으며 영적으로 공격이 가장 심한 곳이 교회임을 생각해볼 때 신학에 들어온 잘못된 철학들에 대한 신학적 대응 과정 과제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영한 교수는 철학은 엄격한 형태로 질문하는 과정이며 신학은 철학에 영감을 주어야 하며 철학은 중생된 인격 안에서 신학과 더불어 조화, 격려, 발전될 수 있음을 말하였다.
한국개혁신학회는 오는 10월 11일 ‘개혁신앙과 고난받는 교회’를 주제로 차기 학회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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