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2-08-21 14: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말씀운동 사경회 후기


올해는 유년부도 언니 오빠들처럼 소선지서를 공부하기로 했다. 소선지서가 12과목이기에 약간의 부담도 되었지만 그동안 사사기에서 역대 하까지 공부해 오면서 역사적 배경이 바탕이 되어 있었고 우리 유년부에 맞게 강의 내용도 쉽게 요약해 주시고 교재도 준비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같이 공부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학생들은 찬양하고 연계활동, 게임,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 그렇게 좋아하고 즐거워 할 수가 없다. 방학 내내 있어도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자, 공부할 시간 각자 방으로 가서 “공부 합시다” 하면 공부하기 싫어하는 온갖 표정을 지어가며 어쩔 수없이 시작한다.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본문 읽고 각자 문제 풀면서 어려운 단어, 문장이해 못하면  “질문하면서 하세요” 하면 문제풀기 싫어 여기저기에서 심술 섞인 목소리로 “못해요, 안 해요, 사양 할게요, 꼭 해야 돼요?”  하면서 난리들이다.

그러면 이 녀석들을 할 수 있게 잘 성명하고 달래고 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까지 10여분 지나고 그러다 보면 한 두명이 시작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너도나도 열심히 풀고 모르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진짜 잘한다.  조금 전까지 안한다고 난리 치더니... 내심 끝까지 안 한다고 할까봐 ‘어떡하지?’ 속으로 걱정태산이었는데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대견하고 이쁜지 모르겠다.

그렇게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마지막 분반공부하고 “우리 그동안 사경회에서 배운 것을 적어봅시다” 라고 했더니 예상대로 “못 쓰겠다, 안 쓰겠다, 왜 자꾸 이런 걸 하라고 하냐...”  그럴 걸 예상하고 그래도 한 줄이라도 써 보자 배운 내용 다시 설명하고 설득했더니 각자 편한 자세로 아주 조용히 배운 내용과 느낀 점을 당당히 쓰고 “다 했어요” 하면서 건네준다.

다 읽어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함에 감사가 넘치고 대견스럽다. 아이들과 공부하다보니 부모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부모가 자녀들을 기독교문화 안에서 키워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하기 싫은 성경공부도 달래 가며 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처음에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싫어하다가도 공부를 한다.

우리 인간은 영을 가지고 있기에 영이 통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어려서 배운 하나님 말씀 지식적으로라도 공부해서 살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배워가며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으로 욥처럼 공백 되어졌으면 한다.  하박국 선지자는 대적의 침략을 받을 지라도 여호와를 의지하고 즐겁고 힘차게 살 것을 찬양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이 소가 없을 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임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유다 땅이 갈대아 사람의 침입으로 황무해 져서 과일을 비롯해 밭의 곡식과 가축이 없게 될지라도 대적을 멸해 주실 여호와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한다는 찬양 내용이다.

우리 유년부 어린 학생들이 일생을 여호와 의지하고 찬양하며 살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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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남겨진 유다백성을 보호하셨어요
인도에서 부친 여덟번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