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뉴스

 
작성일 : 17-02-28 21:5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성경을 가르치는 교회 강단을 소원하며


한국교회 설교는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여 성경과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
성경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성경의 참 의미를 가르쳐주는 곳도 없는 것이 원인

얼마 전부터 한 교계 신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 목사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이 글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성찰하고 어떠한 지점들이 개혁의 지점들인지를 탐구하는 의미 있는 글들로 여겨진다.
지난 24일 자에 실린 이 연재 기사는 “기복주의에 잠식당한 강단”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 강단의 문제를 지적했다. 먼저 이 글에서는 기독교 복음은 전도자의 설교를 통해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설교가 지난 교회사를 통해 어떻게 변질되고 때로는 바로 잡히기도 했는지 역사를 되짚는다.
초대교회 시대 사도들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설교들은 그러하기에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 외의 것들이 침범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기독교가 로마사회의 한 종교로 합법화되고 나아가 국교화되면서 다양한 민족의 문화적 관습이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 오면서 개인의 종교적 신비적 체험이 강조되거나 성경해석에 있어서 그리스 플라톤 철학의 많은 영향을 받아 결국 수많은 외경과 위경이 나타나게 되고 결국은 설교의 통일성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통일성의 확보를 위해 니케아회의 등을 통해 통일된 신학적 견해를 정립하고 설교의 통일성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일성의 강조는 획일화와 통제를 불러왔다. 즉 정해진 교리에 어긋나면 무조건 이단으로 취급되고 그러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평신도들은 성경을 읽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교권주의가 극에 달한 것이다.

이 글은 중세의 종교개혁을 이렇게 왜곡되고 변질된 통일성만으로는 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다양성을 역설한 운동이라고 평가한다. 종교개혁 이후 설교는 획일화를 벗어나 다양화되었으며, 개혁주의자들은 처음에 그들의 주장대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가 강조되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여기에도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다양성의 강조는 결과적으로 설교에 개인의 경험이나 신비주의적 철학이 개재되어 제멋대로 성경이 해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글을 쓴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의 현실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그 주간에 설교자가 어떤 성경을 본문으로 읽고, 어떤 주제의 설교를 해야 한다는 교단 차원의 지침이 없다. 설교자가 그때그때 자신의 감흥이나 영감에 따라 본문을 정하고, 설교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경우 과연 그것이 설교인지, 만담인지, 단순한 종교적 강화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렵고, 심지어 무당의 점괘인지, 철학관의 예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온갖 세속적 잡소리가 섞여 나온다.”

다소 과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러한 비판은 그러나 한국교회의 엄연한 현실이며 우리는 이러한 비판에 동의한다. 한국교회 목사 혹은 성경 교사의 가르침은 대부분 개인의 감흥이나 경험 등등에 의지한다. 결국, 이러한 설교는 교인들이 듣기 좋은 말들 혹은 교인들을 교회에 잡아두기 위해 하는 말들로 채워진다. 그 결과 신비주의 혹은 기복주의 혹은 이보다 좀 나은 경우라면 도덕적인 삶의 교훈 혹은 서양 철학에 기댄 언어적 수사들로 채워지곤 한다.
이처럼 교회의 강단에서 성경이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 교사들이 성경의 참 의미를 배울 기회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현실 한국교회 목회자들 개개인만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시려고 우리에게 준 특별계시인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매우 논리적이며 통일성을 지닌 책이고 성경 66권 전체의 기자가 다르더라도 원저자이신 하나님의 일관된 의도대로 씌어지고 편집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이며 통일성을 지닌 책인 것이다. 이러한 성경의 논리성과 통일성을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그 감동에 놀람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이러한 통일성을 보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을 인간 편에서 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여호와 계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적 전환을 통해 성경의 주제를 포착하고 성경의 의미를 분석한다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할 수 있을 것이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그 속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성도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이를 통해 성도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교회에서의 교육이며, 강단에서 이루어져야 할 성경 강론인 것이다.
전도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게 하셨다. 그런즉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성경을 통해 가르쳐야 하고 그를 통해 성도들은 사람의 본분인 하나님 경외를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본분이 하나님 경외인 만큼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치 있는 일은 이 일뿐이며 이를 위해 오늘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교회는 힘써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하나님이 주신 사람의 본분을 알고 그를 위해 살아가기를 소원해 본다.

편집팀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05회 정기연주회
‘성경신학개론’ 저자 직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