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7-02-07 21:1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시편 전체의 메시아 언약

성경의 언어 <87>


모든 문제(everything)는 전체(all)에 달려 있다. 그것은 이 전체에서 체계와 계통과 통일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같은 총체가 일관이나 관통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전체나 총체는 성경전서(全書)이다. 구약성경의 창세기로부터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까지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기를 계시하신 책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전체가 드러나신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신학적인 문제는 이 전체와 관계있는 것이다. 여기서 전체와 관계있다는 의미는 전체 파악함이나 전체를 장악하는 것에 연계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존재나 지탱(支撑)이 있는 것은 전체나 생명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시편을 두고 전체라고 하였다. 이 시편은 구약성경의 일부분이다. 부분으로서의 시편은 신구약 성경 66권 전체에서 위치상 중간이며 분량 면에서 최다이다. 성경 66권에서 시편은 한 권이며 150편(장chapter)이다. 시편의 이 한 권이 다시 5권(예를 들면 제1권은 1편에서 41편까지이다)으로 갈라져 있다. 책의 구성을 볼 때 권과 편과 장(박용기, 성경개론 참조)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시편은 더욱 그러하다.
시편은 신약성경에 많이 인용되었다. 특히 누가복음 24장의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한 부활하신 후의 이 말씀은 성경에 대해서 시사해 주는 바가 대단히 크다. 또한, 이 주제와 매우 밀접하다. 이렇게 분명하게 메시아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 욥기서부터 아가서까지에 들어 있는 시편 전체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시편을 구체적으로 해석할 때에는 왜 어떤 특정한 일부분의 장(chapter)이나 절만이 오실 메시아를 언약하거나 예언하는 것으로 보게 되는가?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이 글의 주된 목적이다. 성경 66권에서 독자나 성도들이 시편만큼 많이 읽고 연구하는 것이 있을까? 이제 시편을 전체로 보고 더 나아가 신구약 성경을 하나로 보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함께 확인하는 시대를 맞이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지금이 바로 인공지능시대이기 때문이다. 2016년 3월에 세계의 대표기사 이세돌이 단 한 번 알파고(Alphago)를 이겼다. 그 이후 한국과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약 60여 명이 알파고와 대국을 벌여 그 누구도 한 번 이기지 못했다. 그것은 알파고의 꾸준한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다면 성도들의 발전과 성장이 어디에 달려 있겠는가? 여기서 말하는 발전과 성장은 분명히 전체를 보고 정리하는 것과 관계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이 글의 취지이다. 이렇기 때문에 시편을 읽거나 연구하고자 할 때 독자나 성도들의 관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관점은 시각이나 시야를 변화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근원이 바로 성경이다. 근원이 된다는 의미는 성경을 보고 연구하여 깨달아지는 것만큼 바로 본인에게 신령한 양식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철저히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구체적인 하나의 방법으로 시편의 분석을 시도한다. 이러한 시도는 주제가 있거나 잡힐 때 더 확실하게 시행될 수 있으리라 본다. 성경신학에서 시편의 주제는 여호와의 성실성 찬양(박용기, 성경개론 참조함)이다.

1) 아들과 영혼의 선지 언약

시편의 1~2편은 메시아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언약한 것이다. 제1편에서 의인의 길을 여호와께서 인정하신다고 강조하였다. 이 의인은 시작할 때의 복 있는 사람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제2편에서 여호와께서 자기의 아들을 낳는다는 이 의미는 얼마나 큰가? 신약성경의 시작부터 강조하였고 요한계시록 끝부분에서도 이 점과 연결하여 마무리하고 있다. 메시아는 하나님 백성들의 참 선지자다. 시편의 전반부는 대부분 다윗의 시로 여호와 주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다. 모든 백성들의 영혼을 감찰하시는 주 여호와께서 다윗의 시를 통하여 자기를 참 선지자 모양으로 계시하셨다. 전체적인 기도에 부분적인 감사와 찬송이 결합하여 연결되었다.

2) 영혼의 왕과 제사장 언약

시편에는 ‘여호와’와 ‘주’와 ‘하나님’이 집결되어 있다. 같은 의미를 지니는 이 용어들은 시편을 볼 때 매우 유용할 것이다. 시편의 중간 부분은 그 앞부분과 뒷부분을 합친 것보다 많을 수 있다. 위 세 가지에서 왕과 직접적으로 더 밀접한 것은 ‘주’일 것이다.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는 표제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가 기록되어 있다. 135편부터 150편까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감사와 찬양이 넘치고 있다. 시편의 후반부는 참 왕을 언약한 것의 뒤에 붙어서 영원한 대제사장을 예언해 주는 느낌을 주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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