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23-03-21 20:5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가장 복 있는 자


현재는 은퇴했지만 한때 한국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가 바로 이영표 선수요 이 선수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선수는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는 자기에게 온 볼을 자기 혼자 몰고 가는 선수가 아니라 자기에게 온 볼을 즉시로 다른 아군 선수에게 패스를 잘해주는 선수가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번 카타르 월드컵 대회 때 한국팀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1:1 동점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만일 그대로 끝나면 한국은 16강에도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인데, 후반전이 끝날 무렵에 손흥민 선수가 상대 골문으로 볼을 몰고 가면서 마지막 순간 손 선수가 황희찬 선수에게 적시에 패스해 줌으로 황 선수가 멋지게 상대편 골문에 적중시켜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이기고 16강까지 올라가게 된 감격적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오늘의 글을 축구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가 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 새해에 가장 복 있는 자로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20장에는 사도바울이 에베소교회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설교한 내용이 있는데 그 설교의 결론의 말씀이 바로 20장 35절에 있는 말씀이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고 말씀하였다.
누구나 복 있는 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사도 바울은 주님이 친히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하면서 남에게 받는 자가 복 있는 자가 아니라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사는 약한 자들을 향해 베풀고 나누는 자가 복이 있는 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어쩌면 예수님은 가장 복 있는 자라고 말씀하고 싶다. 이유는 예수님이야말로 자선의 모든 것 자선의 피 한 방울까지 인간들을 위해 다 주신 사건이 십자가 사건이요 그 십자가 때문에 온 인류는 멸망에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영생의 축복을 받게 된 것이 십자가 사건이기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것이다(고전 1:18).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다 주셨기에 예수는 온 인류의 구세주가 되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에 대해 누가복음 12장을 통해 말씀하셨다. 자기가 얻은 소유를 창고에 쌓아두는 것으로 만족해하면서 베풀고 나누지 못하는 농부를 향하여 가장 어리석은 인생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누가 자기 자신이나 나의 자녀들이 어리석은 인생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자가 있는가? 우리 모두는 어리석은 인생으로 살아서는 안 되며 진정으로 복 있는 자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건강과 재물과 모든 달란트들을 나만 위하여 쌓아 두는 자로 살아서는 안 되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위하여 바치고 쓰임받는 새해가 되도록 결단하기를 바란다. 진정한 부자는 쌓아두는 자가 아니라 베풀고 나누는 자로 살아가는 자가 진정한 부자인 것이다.
나는 한국교회 원로로서 지난날의 한국교회를 되돌아보며 무거운 자책감을 느낀다. 한국교회의 참된 부흥이 아닌 내 교회만을 성장하기 위하여 더 많은 목회의 에너지를 쏟는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게된다.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의 코로나 팬데믹 과정을 거쳐 오면서 성도들로 하여금 처치쉽 신앙(교회중심 신앙)에 머물게 하고 디싸이풀쉽 신앙(제자화 신앙)에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는지 깊이 성찰하게 된다. 한국의 개신교회가 다른 어떤 종교보다 양적으로 부흥성장은 했으나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 호감도는 타 종교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부끄러운 현실을  깊이 회개하면서 이제 새해와 함께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외치고 싶은 것이다.

진정 복 있는 성도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들을 주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며 그리고 이웃을 향해 나누고 베푸는 자로 살아가자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고인 물은 썩을 수 있지만 흘러가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 온 축구공을 속히 다른 아군 선수에게 패스 잘하는 선수가 축구 잘하는 선수인 것처럼 우리 모두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를 위하여 바치고 이웃을 향해서는 베풀고 나누며 먼저 남을 대접하며 사는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참 복 있는 자로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싶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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