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23-05-03 16:4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다


새해가 시작될 무렵 모 신문 1면에 우리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지게 된 의미 있는 글이 실려 있었다. 행복은 부와 명예와 지식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다는 글이었다. 이 글을 쓴 이는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인 로버트 월딩어 교수인데 이는 하버드 의대 부속 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과 의사이다.

하버드 인생 연구를 이끌고 있는 그는 ‘하버드대’를 나왔다고 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는 점이 명확하며 오직 인생의 행복은 사람들과의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월딩어 교수팀이 1938년부터 하버드 대학생과 보스턴 빈민가의 10대들 700여 명의 삶을 2년마다 추적 분석한 내용이다. 수천 명의 후손들까지 무려 85년간 쌓아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행복의 결정적 요인은 부(富)도 명예도 학벌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관계에서 외로움과 고립에 시달린 사람들은 중년이 되면서 신체 건강이 급격히 저하되고 뇌 기능은 떨어졌으며 수명도 더 짧아졌다는 것이다. 돈과 명예나 지식이 노년에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열쇠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임이 과학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50대에 인간관계에 만족한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외로움과 고립은 술이나 담배만큼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몇 년 전 영국 기자 대니얼 투더란 사람이 한국에 11년간 주재하면서 쓴 책인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를 읽은 적이 있다. 투더 기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 7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후진국 나라였으나 오늘의 선진국이 되고 경제는 세계 12위권 안에 들고 군사력은 6위에, 무역은 7위에 드는 나라가 된 것은 기적 같은 현실이지만 한국인들의 정신과 삶은 행복하지 않다는 뼈아픈 직언을 하고 있다. 그 증거로 오늘의 한국은 10년 넘게 자살 1등 국가요, 특별히 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에 있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저출산 국가 1위이며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쿨만 박사 등 저명한 석학들도 세계 200여 개 국가 중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라고 말하지만 위기의식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 문제 앞에 심각한 고민과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예수님은 이미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돌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사단이 유혹하자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한마디로 하나님 관계와 인간관계를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 관계는 예배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요 인간관계는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님 관계는 많이 강조하면서도 인간관계는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이 글 서두에서 말한 대로 하버드대의 교수요 의사인 로버트 월딩어 박사도 인간의 행복은 돈이나 명예나 지식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다고 강조하였고 영국 기자인 대니얼 튜더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기적을 이룬 나라가 행복하지 않음을 지적해 주었기에 오늘의 한국교회도 세상을 향해 담대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바로 경외하며 그리고 무너진 인간관계를 사랑과 용서와 돌봄으로 회복하여 진정한 축복된 삶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으로 글을 마치고 싶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바로 관계 회복을 강조한 말씀임을 명심하자.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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