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24-02-28 10:1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진정한 승리자 (마 5:38~42)


2022년 11월 26일자 조선일보 주말 신문에 난 기사이다. 한국 권투선수였던 홍수환 씨가 40년 전 먼 아프리카에서 타이틀전이 열렸을 때 상대 선수인 파나마의 카라스키야 선수에게 4번이나 얻어맞고 쓰러졌지만 홍 선수가 다시 일어나 단번에 상대선수를 KO로 쓰러트림으로 챔피언이 되었다. 홍 씨는 20여 년간 관공서와 대기업 그리고 군부대까지 가서 무려 1,300여 회에 달하는 강연을 하였으며 이 일로 권투에 입문하는 여성들도 많아졌다고 전해진다.
40년 전 타이틀 전에서 승리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에는 송파 올림픽파크텔에서 기념행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행사에 너무나 놀라운 손님이 온 것이다. 바로 40년 전 타이틀전에서 패한 카라스키야 선수가 홍수환을 축하하기 위해 그 먼 곳에서 한국에까지 온 것이다. 카라스키야는 홍수환에게 KO패를 당한 충격으로 복싱계를 은퇴하고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현재는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패배한 경기의 승자의 기념행사에 40년이 지난 지금 방문한 것이다.
홍수환 씨는 솔직히 이런 경우 자신은 절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사건을 생각하면서 과연 누가 진정한 승리자일까를 깊이 생각하면서 필자는 파나마의 카라스키야 선수를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라고 격려해 주고 싶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은 참된 인생의 승리자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이 세상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며 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예수님은 우리들에거 오른편 빰을 친 자에게 왼편까지 내어주며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며 오리를 가자고 하는 자에게 십리까지 가줄 수 있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에게 한 것만큼 내가 해주면 다 된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이런 현실에서 크리스천 된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를 고민하며 결단해야 한다.
크리스천 된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용서를 받고 구원의 선물까지 받은 우리로서, 홍수환에 대한 카라스키야 선수의 행동을 생각하면서, 나에게 사랑을 베푼 자에게만 사랑하는 자로 살기보다 나에게 무관심하고 섭섭하게 한 사람에게도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할 수 있는 자로 살아가는 자가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인 것을 깊이 생각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기적 사랑과 무관심, 보복적인 행위가 난무해 가고 있다. 이 땅의 모든 지도자들이 카라스키야 같은 큰 마음과 도량으로 이 사회를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도록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치 지도자들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이런 사랑의 행동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행동할 때 이 나라는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을 기대하며 우리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싶다.
주님! 이 나라 이 사회가 사랑이 넘치는 훈훈하고 따뜻한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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