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라이프

 
작성일 : 10-07-05 08:4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부패청산과 한국교회


몇 년 전  대기업 총수들을 조사하고 재판 한 적이 있었다. 제대로 된 재판과 처벌이 뒤 따라 경제계도 달라지고 회사 경영도 투명해 지려나 했지만 역시 힘없는 국민의 바램에 그치고 말았다. 요즈음은 검사들이 문제가 되어 스폰서 검사이니 뭐니 하여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이것도 유야무야 하면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볼 때 이번에는 무언가 달라지려나 기대한 우리 자신을 허무하게 만들곤 한다. 힘없고 누리지 못하며 가지지 못한 자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득권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인간의 욕망은 누리고 가질수록 더욱 커져 가서 그 끈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가진 자는 가진 자의 편이며 힘없고 부족한 자들에게는 엄격하기 이를데 없는 법이 기득권층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다. 우리나라의 국가 청렴도가 OECD 30개 회원국 중에 22위라 한다. 경제 성장이 10위권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

불법 정치자금을 비롯해서 정치가, 검사, 경찰,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계까지 심지어 종교계도 더 말할 나위 없이 어느 한구석 제대로 된 곳이 없는 듯하다. 부패 청산 없이는 어느 사회단체도 희망찬 미래의 문을 열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청렴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경제 규모에 맞는 청렴의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지 못하고 개인주의에 빠져 자신들의 배만 불리려 한다면 일류 국가로 가는 길은 여전히 남의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가 만연하면 누가 법을 지키며 정의롭게 살려 하겠는가 힘들게 일하고 생활하는 서민들에게는 절망만 남겨질 뿐이다.
가진 자의 횡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 의식이 향상된 탓에 사회는 많이 정화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투명해 지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일 것이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물질주의, 형식주의에서 비롯된 부패에서 벗어 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 때문에 기복주의와 신비주의가 판을 치게 되었고, 물질적인 풍요만을 강요함으로써 외형적인 성장에만 매진해 왔다. 그리하여 호화스런 교회당을 건축하여 하나님의 집이나 성전으로 치부하고 건물의 호화스런 경쟁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구라파의 비어가는 교회당을 생각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뿐만 아니라 교회 지도자를 선택하거나 청빙 할 때도 신학적인 검증과 사상은 무시하고 외형적이 학벌과 인맥을 중시하다 보니 교회에 많은 어려움을 야기 시켰다.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개인 치부에 이용되었으며 몇몇 사람들의 욕구만 충족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수 없이 보아왔다.

 교회는 모든 행정 분야에서 공정하고 투명해 져야 할 것이며 교회 본연의 자세인 복음 전파와 계승을 위하여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이라도 달라져야 한국 교회가 교회로서의 존재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솔로몬이 기록한 잠언에서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솔로몬이 아들에게 잠언을 가르쳐주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라의 분열을 예고해 주신 사실이 직접적 동기가 되었다. 그는 자기 아들이 여호와께 지혜를 얻어 다윗 왕가를 이탈하는 자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것을 물론, 왕가를 세워주시고 나라를 다스려주시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기게 하려고 아들에게 각종 잠언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잠언서의 말씀처럼 모든 만사는 하나님의 주권섭리에 의해 역사가 진행된다. 이 땅에 거짓과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지만 역사의 결국은 여호와의 주권섭리의 뜻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깨닫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앞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주를 시작하며-9월의 계절
신령과 진정으로, 온유와 겸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