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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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8 14: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일본 대재앙과 하나님의 섭리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곳이 나의 마지막 장소 입니까? 하나님 뜻대로 하옵소서"

이 기도는 지난 3월 11일, 일본 대 지진이 일어났을때 책상 밑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했던 나의 절박한 기도였다. 지진이 일어난 오후 2시 반경, 나는 동경역 근처의 20층 건물의 6층 회의실에서 거래 업체와 회의를 하고있었다. 

일본에 온지 20년이 넘은 나로서는 수차례의 많은 지진들을 경험하였지만 그때처럼 나를 순식간의 공포와 전휼로 몰아부친 것은 처음이였다. 내진 설계로 튼튼하게 잘 지어진 건물이 눈앞에서 뒤틀리며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자, 함께있던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새파랗게 변하기 시작했고 모두가 혼비백산하여 책상 밑으로 몸을 피했다. 건물 자체가 무너질 듯한 흔들림속에 먼저 가족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고 죽음의 두려움이 일순 엄습해 왔다.

이번에 일어난 일본의 대지진과 쯔나미는 1000년에 한번정도 일어나는 큰 재난이라고 한다. 이번 대재앙로 무수한 사람들이 죽었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채 잃어 버렸다. 설상 가상으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어 일본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고있다. 그로 인해 방사능 물질을 피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필사적인 탈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의 일반적 정서를 표현하자면 슬픔과 좌절, 불안과 허탈감이라고 할수있겠다.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근심과 두려움 그리고 긴장감의 표정이 역력하다.

대지진으로 부터 일주일이 지나고있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하늘의 평강을 누리며 살게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해 본다.

교회의 형제들로부터 부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묻는 전화가 몇차례 걸려왔다. 형제들에게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 그 자체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현실의 상황을 정하신 뜻대로 섭리해 가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자며 다음과 같은 내용들로 서로 위로하고 권면했던것 같다.

공중에 떠도는 미세한 세균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주권속에 있지않는가?
우리의 태어남도 그분의 정하신 때에 이루어졌듯이, 우리의 죽음 또한 그분의 정하신 때에 따라 되어지지 않겠는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형편은 우리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된 섭리가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자녀로 부르셔서 의롭게하실 뿐만아니라 견코하게 자라게 하셔서 결국 영화롭게 하신다는 약속이 있지아니한가?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시고 용기를 내시기 바라네.

하나님의 자녀들은 현실 자체에 함몰되지 않는다. 현실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사는 자들이다. 현실이 어려워서 지옥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죽은 영혼으로 사는 삶 자체가 지옥인 것이다.

큰 재앙 속에 슬퍼하는 일본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절실할 때이다.

또한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본의 대재앙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더욱 견고하게 하시려는 것과 하나님이 창세전에 예정하신 자녀를 부르시기 위한  계획된 섭리임이 분명하다. 한주를 시작하며 하나님이 앞으로 일본에서 해 나가실 일들을 기대해 본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송대성 장로 (성경신학연구소 동경모임, (주)DST JAPAN 대표)
이메일 : arm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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