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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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6 15:5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말씀으로 하나된 동경모임


며칠전 동생결혼식때문에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한국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과 기대감으로 가지만, 막상 만나 이야기하다보면 삶에 여유가 없어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빠른 경제 발전과 수요의 증가로 눈에 보이는 물질이 사람의 판단기준이 되어있고, 겉치레와 허식은 또 얼마나 많은지…

하나님을 믿는 친구들에게서조차도 도무지 평안이나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찌된일인지 육신의 형제까지도 서로를 이해하지못하며 오해가 난무하고, 맘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힘든 벽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때에 맞춰 엮어주신 동경모임은 어떠한가. 결코 우리의 의지로 모인것도 아니요, 서로의 유익을 위해 모인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피를 나눈 형제는 더더욱 아니다. 오로지 진리의 말씀을 듣기위해 그리고, 그 기쁨을 같이 나누기 위해, 섬김을 위해 모여진 모임이다.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 자체를 온전히 인도하심을 인정하기에  지체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게 하시고, 기쁨도 같이 나누어 풍성해지게 하시며, 서로의 삶을 통해 때론 말과 표정을 통해서도 서로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게 하신다. 

한편, 각자의 삶은 매일이 전쟁과 같다. 외국에 나와있으므로 의지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 집에서는 아이들의 교육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방황치않도록  보호자의 역할을 전담해야 하고, 회사에서는 일본인의 꼼꼼하고 철저함에 부딪혀 한국인의 두리뭉실한 성향으로 인해 실수도 하고 좌절도 겪어야하며, 가끔은 외국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무시도 당한다.

또한, 사업하시는 분들은 아무런 기반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각오로 모든것을 0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시간적으로나 육신적으로는 정말 여유가 없다.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만은 말씀으로 인한 평안, 모든것을 웃음으로 넘길수있는 여유로 가득하다. 아이들을 허둥지둥 보낸후 ,만원전차를 타고 두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짬짬히 주신 시간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지금 일본은 큰지진이 가까운시일내에 또 한번 찾아올것이라는 소문으로 모두가 두려움 가운데 떨고있다. 그 가운데 우리를 두셔서 연약한 자신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이  참 여호와되심을 깨달아 우리의 삶과 죽음 모든것이 그분 뜻안에 있음을 고백할수 있어 감사하다.

다만, 하나님의 지혜만이 이 시대를 올바로 판단하게 하실것을 믿으며, 오늘도 동경모임 지체들을 평안으로 지켜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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