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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7 16:0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SBL국제학술대회 한국서 처음 열려


‘경계를 넘어, 21세기 다중사회에서의 성서학’을 주제로 열려
37개국 5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 400편의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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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7일 제34회 SBL(성서학회.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국제대회가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성서학회(SABS)와 한국구약학회, 한국신약학회가 공동주최하였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되었다.
SBL은 미국의 성서학회로, 신학 일반 분야의 AAR(American Aca-demy of Religion)과 함께 미국 신학계의 대표적인 학회다. SBL은 매년 두 차례 학술대회를 여는데, 하나는 매년 11월 미국 내에서 열리는 연례대회이고, 다른 하나는 7~8월 중 미국 외 세계 유수 도시를 순회하며 여는 국제대회다.
SBL 학술대회는 미국과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성서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 매년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성서학회로 매년 엄선된 논문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저명한 학자들의 발표를 직접 들을 수 있을뿐더러, 최신 연구 경향을 파악할 수 있어 학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학회로 통한다. 하지만 미주나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학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점에서 SBL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일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한국대회의 특징은 SBL국제대회의 성격 규정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전기가 되는 대회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SBL 국제대회는 미국 외의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학술논의의 특성이 연례대회와 차별화되지 못했다. 즉, 개최국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한 논의가 활발히 개진되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신학자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이번 서울대회를 개최국의 상황을 적극 고려한 ‘상황 속의 성서학’의 장으로 특화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경계를 넘어, 21세기 다중사회에서의 성서학’을 주제로 37개국 5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40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기조 강연을 한 학자들은 ‘상황 속의 성서학’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반더빌트대 페르난도 세고비아 교 수는 90년대 이후 발전된 ‘상황화 성서신학’을 재조명했다.
페르난도 세고비아 교수는 “최근 상황화 성서신학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발전이 없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황화 성서신학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론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황화 성서신학이란 성서의 상황과 독자의 상황을 고려해 성서를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아달랴 브렌너(암스테르담대, 텔아비브대) 교수는 “바람직한 상황화 성서신학은 개인과 공동체의 상황, 성서의 상황 사이에 상호 작용하며 역동적인 신학이 돼야 한다”라고 하면서 성서학 내에서 상황화라는 담론이 지나치게 지역화, 정치화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콰줄루나탈대 제라드 웨스트 교수는 “아프리카에서는 성서를 아프리카 고유의 이미지와 닮은꼴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져왔다”면서 “현재 아프리카 신학 사조의 흐름은 탈식민주의 문제를 넘어 서양의 성담론과도 만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주 디아스포라 한인학자를 대표하는 김용환(하트포드신학교) 교수는 1992년 미국 LA 한인타운의 흑인 폭동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아시아계 미국인의 답답함과 절망을 계기로 상황화 담론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학문의 엄밀성을 충족하기 위해 상황화 성서신학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공동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미(한신대) 교수는 한국의 상황화 담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서양의 기독교 문화와 동양 문화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성서신학을 시도해보자며 성서와 동양 고전의 대화를 제안했다.
준비위원회에서는 “서울대회는 한국적 상황과 성서학의 전통적 영역 사이의 활발한 대화와 교류를 시도하는 실험적 학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맥락은 더 이상 동방의 작은 나라의 특수한 정황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작금의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적 성서학이 세계 성서학에 공헌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새로이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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