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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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03 06:4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교회 운영의 바른 길을 모색하다”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 교회 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가져 목사, 당회 중심 폐쇄적 운영체제 개혁 목소리 높아
운영위원회 구성, 담임목사, 항존직 임기제 등 다양한 개혁 대안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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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한국 교계는 또 한 번 대형교단과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불륜, 성추문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목회자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고 있는 현 교회 체제가 이러한 사건들을 낳는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가 지난 6월 13일 개최한 교회민주주의 성찰 좌담회 “교회 운영의 바른길을 모색하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좌담회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미 교회를 세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회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돼 기존 교회들이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개혁해 나갈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번 좌담회를 개최한 기윤실은 좌담회 취지에 대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교회 운영은 교회 내부적으로 요구되는 건강성의 지표일 뿐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와도 연관된 중요한 과제”라며 “하지만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교회 운영이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목회자의 지도력과 성도들의 참여도 간의 불균형 등 교회 운영과 관련된 갈등은 교회 분쟁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전제하고 “기윤실은 수평적 의사결정,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 등 ‘교회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을 해 온 교회들을 초청해 시행착오 및 유익과 한계를 듣고, 교회 운영의 바른길은 무엇일지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에는 사랑누리교회, 언덕교회, 예인교회, 주님의보배교회 등 4개 교회가 민주적 교회운영의 사례로 발표됐는데 그중 사랑누리교회 김정태 목사는 교회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교회의 의사결정을 당회가 아닌 성도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하고, 담임목사와 항존직 장로에 대해 6년 임기제를 도입하면서 모두 연임이 가능하지만, 장로는 1회만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또 운영위원회에는 한 성(性)이 운영위원의 60%를 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개혁을 시행하는 동안 마찰도 있어서 다시 당회 체제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체 교인 공동의회 결과 운영위원회 체제에 대해 80%가 동의해 지금의 체제를 공고히 했다고 한다.
발표자로 나선 김정태 목사는 당회 중심의 교회 정치화를 ‘귀족화’로 지적하면서 “당회 중심의 귀족 정치로는 교회 밖 시민을 예수님의 복음으로 초대하기에 역부족”이고 “교회 밖 사람을 포용하는 교회가 되려면 민주적 운영은 불가피하다”라며 “민주적 운영안이 없는 교회는 토론과 투명성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고대 유물처럼 간주될 수 있다”고 말해 기존 교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이날 발표된 사례 교회들의 공통점을 보면 먼저 당회 또는 목회자 1인이 교회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방식을 운영위원회 등의 구조를 통해 탈피했다는 점, 둘째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점, 셋째 항존직 등의 임기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이날 ‘민주적 교회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배상필 건강한작은교회연합 사무국장은 민주적 교회를 방해하는 기존 교회의 제도에 대해 당회 제도의 한계와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대의정치 제도의 활성화를 촉구하면서 교회의 민주주의적 정관의 도입, 운영위원회 제도의 도입, 평신도 신학의 보급, 평신도 설교의 도입과 확산 등을 제안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재학 하늘땅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목회자 중심 1인 구조, 대형화로 인한 교회 본질과 공동체의 약화, 은혜로 덮어버린 그릇된 관행 등을 꼽고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서로 합의한 규례나 정관 만들기, 재정 사용과 관련한 투명성 확보, 목회자 대우와 은퇴 준비하기, 교회 운영에 있어 일상 속의 민주주의를 이루는 방식 채택 등을 꼽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들의 공통된 의견을 정리하자면 기존교회의 문제점은 목회자 1인 중심 체제로 당회라는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한국교회의 가장 큰 개혁의 대상으로 지적되었고 이에 따른 투명하지 못한 재정운영 그리고 평신도들의 의사결정 구조에서의 배제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이 익숙해진 이때 이러한 교회의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단순히 기술적인 체제의 변경이나 시대의 추세에 따른 개혁으로 그친다면 그 개혁 또한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교회의 근본적인 개혁은 성경에 근거한 개혁일 때만 그 의미가 있고 또한 가능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적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의 모임으로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며, 사람인 목사나 당회가 주도하는 교회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은사를 실현하는 교회이다. 이러한 성경적 교회로 나아가는 교회 개혁이라면 우리는 언제나 동의하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이렇게 개혁하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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