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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1 21:3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심장병 이렇게 치료한다 (1)


‘심장병’ 하면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 환자들의 대부분이 많은 공포심을 갖고 있으며 불안, 초조, 조급해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그 증상의 주된 특징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일어나서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되어 심장근육이 빈혈을 일으키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협심증의 경우에는 가슴 중앙에 통증이 있으며 왼팔 어깨에서 팔 뒤로 통증이 뻗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때에 따라서는 사지와 손가락이 아프기도 하다. 통증의 느낌은 불쾌감을 수반하게 되는데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을 때, 환자는 주먹을 쥐고 가슴 한복판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동일한 증세를 나타내면서도 그 강도가 더욱 심하다. 협심증은 운동 시에 나타나는 반면에 심근경색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증세가 나타난다. 협심증은 증세가 3~5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지지만, 심근경색은 심한 경우에 1~2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협심증은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세가 없는 데 반해, 심근경색 환자는 협심증에서 볼 수 없는 호흡곤란, 기침, 전신피로, 구토, 피부 창백 및 죽음에 대한 심각한 공포감 등을 느끼게 된다. 또한, 평소에도 전신이 피로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허약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한방에서는 ‘심통’이라고 표현하였는데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치료한다.


1) 신경성으로 인한 심통의 경우

주로 신경이 예민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면서 아픈 것이 특징이다. 가미사칠탕, 칠기탕, 정기천향탕 등을 투여한다.

치료 사례
얼굴이 각이 지고 살이 없으며 첫인상이 무척 빈틈이 없고 예민해 보이는 30대의 주부였다. 목에 무엇이 항상 붙어 있는 것 같고, 피곤함을 심하게 느끼며, 식사 후에는 가슴이 답답하면서 배꼽 주위에 무엇이 뭉쳐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묵직한 덩어리가 몸을 돌아다니는 느낌으로 누우면 명치까지 치밀어 올라와서 숨쉬기가 거북할 때가 있다고 하였다. 이따금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속옷도 챙겨 입지 못하며 반듯하게 누워도, 혹은 옆으로 누워도 불편하고 심하면 옆구리까지 아파온다고 하였다.

진단과 치료
칠정(七情: 인간이 갖는 희, 노, 애, 락, 애, 오, 욕의 일곱 가지 감정)으로 생긴 계심통으로 판단하고 가미사칠탕을 투여하였다. 계심통 환자의 경우 기분이 좋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복용 후에 안색이 좋아지면서 가슴이 편해졌다.


2) 식생활이 잘못되어서 나타나는 심통

음식을 잘 먹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소화가 안 되면서 동시에 가슴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향소산, 평위산, 향사양위탕 등이 있다.

치료 사례
입술이 두툼하게 생긴 사람은 주로 무엇이든지 잘 먹는데 이런 사람은 언제나 과식으로 인해서 발병하게 된다. 소화불량 증상이 가끔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가슴의 통증으로 인해 가끔 발작을 일으키는 50대 여성이었다. 병원에서 협심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계속해 왔으나, 최근에는 가슴이 답답하며 목에서부터 가슴까지 타고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고 하였다. 때로는 등도 결리며 이제는 몸과 마음이 지쳐 의욕상실과 함께 모든 것이 피곤하게만 느껴진다고 하였다.

진단과 치료
얼굴이 누렇고 입술이 두툼한 것을 보고 식심통으로 판단했다. 향사양위탕을 복용시키니 손이 차던 것이 따뜻해지면서 가슴도 편안해졌다. 소화도 순조롭게 잘 되었다. 식심통 환자들의 섭생의 특징을 설명하며 식사할 때 조금씩, 가볍게 할 것을 권하였으며 특히 저녁 식사는 더욱 조심해서 가볍게 할 것을 인식시켰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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