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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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25 23:0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종합적으로 진찰해야


한의학에서는 사람을 소우주로 본다. 해서 우주의 삼라만상은 계절(춘하추동)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 것과 같이 사람도 또한 사계절에 의하여 외부의 각기 달라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사람이 건강할 때에도 이러한데, 하물며 질병에 걸려 있는 경우는 더더욱 외부에 그 변화한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사람에게 있어서 피부나 얼굴모습 또는 색택, 음성, 체격, 보행, 맥박, 호흡 등을 세밀히 관찰해 보면 형태에 있어서 긴장, 이완 등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여기에 진단의 의의가 있고 생명의 표현과 의미가 공유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현상에 대한  배후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진단이라 한다.

한의학의 진단방법에는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의 4종류가 있는데 이를 약칭하여 “사진(四診)”이라고 한다.
 
망진(望診)(=보고 진찰함)은 한의사가 시각을 이용하여 환자의 외부상황과 배출물의 색(色)ㆍ질(質)ㆍ량(量)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환자의 정신상태ㆍ면색(面色)ㆍ형체ㆍ동태(動態)ㆍ설상ㆍ국소상황ㆍ분비물과 배설물의 색ㆍ질ㆍ량의 이상상태 등에 대한 관찰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문진(聞診)(=듣고 진찰함)은 한의사가 청각과 후각을 이용하여 환자로부터 발생되는 여러 가지 소리와 냄새의 이상한 변화를 변별함으로써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환자의 언어ㆍ호흡ㆍ해수(咳嗽)ㆍ구토ㆍ위액ㆍ애기(噯氣) 등 소리의 변화를 듣고, 신체ㆍ구기(口氣)ㆍ분비물ㆍ배설물 등 냄새의 변화를 맡는 것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문진(問診)(=물어 진찰함)은 한의사가 환자 자신이나 그의 보호자에게 물어보아 질병의 발생ㆍ발전(發展)ㆍ치료경과ㆍ현재증상과 기타 질병과 유관(有關)한 내용들을 이해함으로써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질병의 가능유인ㆍ발병시의 상황ㆍ병정의 상세한 경과ㆍ현재의 자각 증상ㆍ과거의 건강상태ㆍ기호물의 유무ㆍ가족의 건강상태 등에 관한 질문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절진(切診)(=짚어 진단함)은 한의사가 수리의 촉각을 이용하여 환자의 동맥 맥박을 절안(切按)하고 체표(體表)의 어떤 부위를 촉안(觸按)함으로써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절맥을 통한 맥상의 부침지삭(浮沈遲數)과 안진을 통한 수족의 온랭ㆍ완복부(脘腹部)의 포괴(包塊)와 압통(壓通)의 유무 등에 관한 검사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이상의 사진(四診)이 한의학적인 질병의 진찰에 있어서 기본방법인데, 임상에 있어서 사진(四診)을 결합하여 종합ㆍ분석함으로써만 질병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이루어지고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그리고 환자들을 돌봄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진찰과 진단으로 살핀다.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 것이라 이는 문둥병임이니라(레13:8)
그 난육이 변하여 다시 희어지면 제사장에게로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진찰하여서 그 환처가 희어졌으면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그는 정하니라(레13:17)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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