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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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7 19:5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수험생과 총명탕


수험생이 있는 각 가정에서는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해 온 집안 식구들이 많은 신경을 쓴다. 한방에서는 올바른 식생활과 한약을 투여함으로써 수면을 조절해 주는데 수험생의 체력과 건강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다.
 
1)총명탕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도움이 있는가?

건망을 다스리고 오래 먹으면 매일 천 마디의 글을 기억한다고 하는 총명탕이라는 약을 수험생의 부모님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동의보감에 이런 종류의 처방들이 많이 있으나, 관건은 이런 약들을 복용한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료에 의해 그 학생에게 필요한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머리가 흐리멍텅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나타난다.

 수험생에게 가장 많은 것이 변비인데 자동차의 배기배출 구멍이 막히면 엔진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장이 나듯이, 사람도 대소변이 시원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대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면 오장육부의 조화가 망가져서 전신의 건강이 나빠질 뿐 아니라 탁한 기운이 역류하여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고 머리가 맑지 못하게 된다. 궁귀탕, 자음강화탕, 윤장탕 등이 바로 머리를 맑게 하는 총명탕의 역할을 한다.

 신경이 예민한 학생의 경우에는 시험의 중압감에 못이겨 두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생기고 머리가 맑지 못하며, 심하면 토할 것같이 메슥하기도 하고 소화불량과 더불어 먹은 음식을 토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담화(痰火)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손이 차고 소화가 안 되며 뒷머리가 아프고 멍한 것을 담궐두통이라 한다. 또한 눈이 빠질 듯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는 풍담(風談)이 원인이 되어서 일어난다. 이와 같은 수험생들의 두통 어지러움 메슥거림 등은 반하백출천마탕으로 처방하기도 하고, 매달 생리통으로 15일 정도 고통 받고 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학생의 생리통을 치료하여 머리를 맑게 하기도 한다. 그 때마다 나타나는 발현상에 따라 정확한 진단으로 한약을 투여하면 전신건강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안색이 좋아진다.

2)시험 때만 되면 긴장이 되고 아프다.

시험만 보려고 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생리 때도 아닌데 출혈이 있다가 시험이  끝나면 그치는 경우도 있고, 시험을 보는 전날 잠을 설치고 시험장에 가서는 배가 아프고 대소변이 마려워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심지불령(心志不寧)이라고 한다. 예민하거나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 또는 무슨 일이든지 완벽하게 잘하려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자음건비탕, 소시호탕 등으로 처방한다.

3)공부하려고 책상에만 앉으면 잠이 온다.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거나 책만 잡으면 자기의사와 관계없이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조는 수험생이 많다. 대게 체격이 마른 사람보다 살이 찐 학생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비허(脾虛)하면 졸린다고 한다. 비장이 허한 학생들의 또 다른 특징은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눕기를 좋아한다. 쉽게 피곤을 느끼며 소화력이 약하고 음식 맛에 민감해서 편식을 한다. 또 식곤증으로 식사만 하면 졸려서 맥을 못 추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서둘러서 치료해야 하는 병증이며 오래 경과하면 배가 맹꽁이처럼 불러오는 창만증(脹滿症)에 걸릴 수도 있다. 창만증이라는 것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고 그냥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때에 따라서 배에 이상한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적취라 하고, 현대의학에서는 종양이라 하여 주로 수술을 권한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후에 200내지 300보를 천천히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했다. 식후에 바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비장이 허약해져서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 삼출건비탕, 향사육군자탕, 삼출탕, 보중익기탕, 보비탕 등을 체질과 증상에 맞게 투여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체력이 좋아져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4)아침밥을 먹으면 공부가 잘된다.

 아침밥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 특히 시험이 있는 날은 반드시 영양이 풍부한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 뚜렷한 이론적인 근거 없이 아침식사를 굶는 것이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 좋다는 주장은 잘못된 발상이다. 예로부터 ‘아침밥 저녁죽’이라 하여 아침에는 하루 종일 일할 것을 대비하여 마음껏 포식해도 좋으며, 저녁에는 죽을 먹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식사를 하여 위나 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하면 배가 아프다거나, 시간이 없어서 아침식사를 못한다고 하는 수험생들은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며, 아침식사는 마음껏 먹고 저녁식사를 가볍게 하면 건강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성적도 향상될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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