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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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6 15:2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산후병은 한방치료가 근본이다(4)


1.산후 후부터 간질발작을 일으킨다

 치료 사례
 임신 중에 충격적인 일로 두 번 기절한 후, 무사히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으나 그 뒤로도 몸이 좋지 않으면서 발작이 있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에 본원에 오게 되었다. 관골에 기미가 심하고 안색이 몹시 나빠서 첫눈에 심각한 환자라고 느껴졌다. 허리와 어깨가 아파서 물리치료도 받아보았고, 냉이 심하고 음부가 짓무르고 가려워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통과 어지러움이 심해서 개소주도 먹어 보았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지금은 신경정신과에서 경련을 억제시키는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산후 2년 동안에 4회의 발작이 있어서 혹시 한방으로 치료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내원하였다. 기운이 없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이 세상에 즐거운 것이 없고 신경질만 나며, 항상 감기 기운이 있는 것처럼 코가 막히고 답답하여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치료도 받아보았고, 며칠 전에는 아랫배가 아파서 밤새 고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진단과 치료
 산후라는 점과 관골에 기미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부인과 질환으로 생각하였다. 발작의 시작이 임신 중이라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후에 몸조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우선적으로 치료되어야 하며 자궁이 정상화되면 “양두(陽頭)는 음두(陰頭)와 같이 본다.”는 한의학의 이론에 따라 발작증상도 없어질 것으로 확신하였다. 따라서 ‘산후허로증’으로 보고 가미소요산을 투여하였는데 결과가 매우 좋았다.

2. 출산 후에 자궁이 하수(下垂)되었다

 출산하는 과정에서 너무 힘을 써서 음문(陰門)이 탈출하는 것을 산후음탈(産後陰脫)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주로 수술을 하게 되는데 근본치료가 되지 않으면 자꾸 재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의 체력을 보충하면서 자궁을 승거(升擧)시켜 주는 요법을 쓰며, 아랫배가 은근히 붓는 듯 아프고 맑은 물이 나오는 증상과 소변이 잦으면서 시원치 않은 것이 동시에 치료된다. 가미보중익기탕, 가미당귀황기음 등을 투여한다.
 
치료 사례
 45세의 부인이 가슴에 주먹만 한 무엇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6년을 여기 저기 다니면서 검사하고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다. 동시에 허리 우측 무릎 밑이 쑤시고 팔꿈치도 아프며 항상 무엇에 쫓기듯이 불안 초조하고 아침이면 푸석푸석 붓기도 하며 병원에 다니느라고 시달려서 그런지 요즈음에는 기운을 차릴 수가 없어서 내원하였다. 병력을 문진하는 가운데 전에 자궁이 하수되어서 병원에서 올려붙이는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병원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으나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그냥 넘어가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과거병력을 매우 중요시 한다. 왜냐하면 “그 형(形)에 반드시 그 병(炳)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신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과거의 증상들이 몸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기운이 아래로 하수되니까 가슴과 등이 아픈 것이다.

 진단과 치료
 자궁이 하수된 적이 있었던 병력과 너무 기력이 허약하였으므로 보중익기탕을 가미해서 투여하였다. 이 처방으로 가슴과 등의 통증이 말끔하게 치료되었다.

3.출산 후에 붓는다

 산후에 부종이 생기는 것은 패혈(敗血)이 경(經)을 따라서 사지로 흘러 다니기 때문이며 혈(血)이 운행하면 종(腫)이 사라지고 곧 낫는다. 혹은 패혈이 정축(渟滀)하면 혈이 화(化)해서 물이 되고 부종이 일어나는 수도 있으니 대조경산, 소조경산을 쓴다. 또한 산후에 기혈이 크게 허약해져서 생기는 부종의 경우에는 사군자탕에 창출을 가해서 투여하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이뇨제를 투여해서는 안 된다. 민간요법으로 호박을 삶아서 먹는 것 등은 부종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적으로 이것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원인을 제거하여 부종을 치료해야 한다.

 치료 사례
 33세의 부인이 산후 1개월이 지났는데도 푸석푸석하게 부으면서 기운이 없고 어지러우며 수족이 저리고 대변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내원하였다.

 진단과 치료
 위의 증상들은 산후에는 오로(惡露)가 완전히 빠져야 하는데 덜 제거되었다는 표시이므로 가미궁귀조혈음을 체질에 맞게 가감해서 투여하였다. 부기가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눈에 띄게 회복되어 갔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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