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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6 15:2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안약의 올바른 사용

안약은 무균제제, 유효기간은 개봉한 지 한 달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넣을 때는 5분 이상 간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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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아직은 옷깃을 여미는 추운 날씨지만 바야흐로 4월,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에 눈을 비비게 되는 계절이다. 봄이 지나 여름이 오면 덥고 습한 날씨에 온갖 세균들이 번식하여 눈병이 퍼진다. 또한 건조한 환경과 콘택트렌즈 사용으로 인해서 눈이 답답하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찾게 되는 안약(眼藥)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 같다.

  안약(眼藥)은 말 그대로 눈에 넣는 약이다. 그런데 눈에 약을 넣을 때는 무균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한다. 제약회사에서 안약을 생산할 때 무균 공정을 거친다. 이 깨끗한 안약을 사용할 때도 오염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오염된 안약을 눈에 넣는 것은 균을 눈에 집어넣어 감염시키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눈을 치료하려다가 오히려 병을 얻는 결과를 초래한다.

  안약을 무균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눈에 넣을 때 약용기의 끝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사람의 피부에는 항상 균이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균으로 약이 오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안약을 사용하는 것도 물론 안 된다. 다른 사람의 균이 나에게로 옮겨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약의 유효기간이 개봉한 지 한 달인 이유도 바로 이 오염 때문이다. 안약을 개봉하면 외부와의 접촉이 시작되고 오염도 시작이 된다. 너무 오래되면 그것은 더 이상 약이 아니라 균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인공 눈물은 개봉한 날짜를 용기에 기록하여 한 달간만 사용한 후 버리고, 항생제나 알레르기 약과 같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은 사용한 기간이 짧더라도 치료가 끝난 즉시 버리는 것이 좋다. 한 달 이내에 질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남은 약을 그냥 놔두면 언제 개봉한지도 잊어버린 채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약을 다른 가족이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게 된다면 낭패가 아닌가?

  눈에 넣는 방법은 아래 눈꺼풀을 아래로 잡아 당긴 후, 동공을 피해 눈 안쪽에 한 방울 넣는다. 동공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동공 위로 액체가 떨어지면 그 힘에 의해 동공이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며, 두 방울이 아닌 한 방울을 넣는 이유는 눈이 수용할 수 있는 양이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두 방울을 넣게 되면 한 방울은 눈 밖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두 가지 이상의 약을 사용할 때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가지 약을 넣고, 또 다른 약을 바로 넣게 되면 약이 빠져나와서 약효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에 넣게 되면 약물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눈에 약을 넣었으면, 그 효과가 충분하도록 눈에 약이 오랫동안 남아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눈을 깜빡거리지 말고 지그시 감고 2~3분 동안 유지한다. 또한 눈물길을 통해 약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눈과 코가 만나는 지점을 손으로 꾹 눌러 준다. 항생제를 점안하면 쓴맛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눈에서 코로, 코에서 입으로 연결되는 관을 통해 약이 흘러내리기 때문인데, 약이 눈에서 코로 넘어가지 않도록 그 통로를 막아서 약이 눈에 오랫동안 남아있도록 한다.

  안약 사용법, 의외로 복잡하고 까다롭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얇은 막에 싸여 있는 연약한 나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약을 올바로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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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장애 이렇게 치료한다
산후병은 한방치료가 근본이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