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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17 10:5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갱년기장애 이렇게 치료한다


갱년기가 되면 난소호르몬은 감소되나 반면에 뇌하수체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이나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증가한다. 이와 같이 호르몬계의 균형이 문란해지면 그것이 간뇌의 자율신경중추에 영향을 주어 자율신경계의 실조를 가져오게 된다. 갱년기장애는 이 호르몬계의 불균형과 자율신경계의 실조상태가 조합된 증후군이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 기상천외한 것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①자율신경계의 혈관운동신경장애로서 상기(上氣)․ 화끈거림․ 냉증․ 두통․ 두중․ 어지러움․ 이명․ 어깨 결림․ 가슴이 두근거림․ 혈압 등이 일어난다.
②정신적 증상으로 신경과민․ 흥분․ 우울․ 불면․ 주의력이 산만해진다. 건망증․ 공포감․ 질투심․ 히스테리 등이 일어난다.
③신진대사장애로서 지방과다가 눈에 띄며 특히 복부․ 엉덩이․ 대퇴의 다리부분에 지방비대가 일어난다.
④호르몬계의 불균형으로 월경불순이 되며 대개는 월경이 제 날짜보다 늦어지게 된다. 또한 자궁에서 부정출혈이 있거나 질점막이 위축하여 탄력을 잃어 질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퇴된다.
⑤피부증상으로서 얼굴에 죽은 깨가 증가하거나 안색이 검게 되기도 한다. 이것도 난소기능의 저하로 인한 증상이다.

  그리고 갱년기장애를 혈도증이라 하는데 이것은 더 범위가 넓고, 월경 즉 혈에 관련된 일체의 병태로서 월경 전․ 월경 중․ 월경 후․ 임신 중․ 분만 후․ 유산 후․ 인공임신중절 후․ 갱년기전후 등에 나타나는 정신신경호르몬계의 증후군을 말한다. 증상은 대개 갱년기장애와 흡사하다. 그러나 연령만으로는 반드시 갱년기라고 한정할 수 없는 것이다.

진단과 처방

 갱년기장애나 혈도증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은 하복부의 울혈증상과 울혈로 일어나는 신경증상을 묶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울혈증상을 없애기 위해서 혈액을 깨끗이 하는 정혈제(淨血劑), 신경증상을 낫게 하는 데는 기의 순환을 잘 시키게 하는 순기제(順氣劑), 거기에다 심신의 조화중추인 간뇌(호르몬계와 자율신경계의 접합)에 작용시키는 시호제(柴胡劑)를 종합적으로 배합된 처방을 이용하면 양방에서처럼 호르몬주사나, 신경차단제를 쓰지 않고도 불균형한 신체가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대표적인 처방은 가미소요산, 억간산, 반하후박탕, 귀비탕, 가미귀비탕, 온담탕, 가미온담탕 등이 있다.

◦ 가미소요산
빈혈이 심하고 허리와 다리가 냉한 허약한 체질의 부인으로 안색이 나쁘며 두통․ 어깨 결림․ 불면․ 불안 등을 호소하며 이렇다 할 기질적장애가 없는 경우에 쓴다.

◦ 억간산
 희․ 노․ 애․ 락의 감정이 격심한 히스테리형 부인으로 두통․ 상기․ 불면․ 가슴이 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 쓴다.

◦ 반하후박탕
 히스테리 불안신경증으로 목에 무엇이 막혀 있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불안과 걱정을 호소하는 경우에 쓴다. 이런 경우 복진을 해보면, 명치부위가 팽만한 것을 알 수 있다.
◦ 귀비탕, 가미귀비탕
 원기가 없는 허약체질의 부인으로 안색이 파랗고 빈혈상을 나타내며 신경과민으로 불면․ 건망증․ 가슴이 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 쓴다.

◦ 온담탕, 가미온담탕
 위장기능이 쇠약해져 기분이 우울하며 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잠을 겨우 이루게 되면 꿈이 많은 노이로제형의 경우에 쓴다.

치료 사례

 45세의 주부인데, 초면인 사람을 대하거나 낯선 곳에 가게 되면 괜히 당황하여 어쩔 바를 모른다고 한다. 안색은 빈혈기미로 불안한 모양을 하고 있고, 현재는 어깨가 결리고 다리와 허리가 냉하며 상기(上氣)하면서 자주 하품이 난다고 호소한다.

 또한 수면도 잘 이루지 못하는 상태이며 식욕은 보통으로 육류보다 야채를 즐기며, 단 것보다는 매운 것을 좋아 한다고 한다. 변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해 고생하며 소변은 자주 보는 편이고 생리는 조금 빠른 편으로 양은 적으며 슬하에 자녀는 둘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 부인은 중간정도의 체형으로 맥은 약하고 혀에는 백태가 끼여 있었다. 복진을 해보니 가벼운 흉협고만과 하복부에 어혈의 압통점이 있음을 느꼈다. 가미소요산을 선방하여, 변통을 하기 위해 대황을 가미해 투약하였다. 변통이 좋아지고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약 2개월 후에는 안색이 훨씬 밝아보였으며, 그 때부터는 초면에 대하는 사람에게나 낯선 곳에 가도 불안해지는 일이 없어지게 되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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