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19-10-29 19:4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북간도의 십자가

당대에는 이기지 못했지만 역사에서는 승리한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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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마무리하며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가 지난 1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는 일제와 독재라는 불의에 항거해 이 땅이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만주 북간도 기독교인들의 삶과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3·1운동 전후 일어났던 만세 시위 중 가장 큰 규모의 용정 3.13만세 시위의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있었고, 그 이후 펼쳐진 항일 무장투쟁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 사실을 알게 된 북간도의 기독교인들이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다.
또한 윤동주, 문익환, 문동환 등 ‘북간도의 후예들’에 착목한 영화는 북간도 출신 마지막 인사인 故 문동환 목사의 시점으로 100년 전 북간도부터 한국 현대사까지를 관통하는 ‘북간도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북간도의 십자가>는 다양한 저술과 방송 활동으로 역사 대중화에 힘쓰는 역사작가 심용환이 다큐멘터리의 프리젠터로 참여해 마지막 북간도 후예인 문동환 목사와 교감하며 그의 회고에 따라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항일 독립운동의 흔적과 의미를 발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나왔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북간도의 기독교인들, 그들의 손에 쥔 십자가는 어쩌면 독립을 향한 담대함의 상징이자 짊어져야 할 시대의 소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일본 제국주의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남기고 맨몸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선 당시 민중들의 숭고한 희생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3·1운동의 의의를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 <북간도의 십자가>가 박스오피스 다양성 영화 부문 4위 기록을 이어가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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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 온리 이매진(I can only imagine) 재개봉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6월 개봉